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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추락 차량 창문 깨고 운전자 구한 부경대생 '화제'


  • 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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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5-06 17:14:58

    ▲ 정한호 씨가 포스코청암재단 표창을 받고 기념촬영하고 있다.(오른쪽부터 포스코청암재단 오동호 상임이사, 정한호 씨, 장영수 부경대 총장, 조상근 창원소방본부 대응정책담당) ©(사진제공=부경대)

    "바다에 빠진 자동차 보는 순간 몸이 저절로 움직였어요."

    [부산 베타뉴스=박현 기자] 바다에 빠진 차량을 발견하고 망설임 없이 바다로 뛰어들어 운전자를 구한 대학생이 화제가 되고 있다.

    부산 국립부경대학교 기계설계공학과 4학년 정한호 씨(24)가 그 주인공.

    정 씨는 지난 3월 27일 오후 6시경 창원 마산합포구 진동면 방파제에서 길을 착각해 바다에 빠진 차량을 발견하고 즉시 바다에 뛰어들어 차량 유리를 깨고 운전자를 구해냈다.

    정 씨는 "주말에 고향을 찾아 횟집을 운영하는 부모님을 도와드리고 있었는데, 가게 바로 앞 바다에서 '쿵'하는 소리가 나서 밖을 내다보니 방파제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계단으로 승용차 한 대가 빠지고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사고 장면을 보는 순간 저절로 몸이 움직여 바다로 뛰어들었다. 바닷물이 가슴팍까지 차올랐지만, 차가 떠내려가 버리면 손쓸 수 없을 것 같아 바다에 떠 있는 차량 뒤 견인고리를 두 손으로 잡아 방파제 쪽으로 있는 힘껏 당겨왔다"라고 회상했다.

    당시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오고 날도 어두워지고 있었던 상황. 정 씨는 "차에는 운전자 혼자 있었는데, 문과 창문이 고장 나 못나오고 있었다. 급히 망치를 가져와 창문을 깨 운전자를 꺼냈고, 그 틈에 소형어선을 가져 온 아버지가 운전자를 끌어올려 구조해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정 씨의 활약에 창원소방본부가 지난달 16일 정 씨에게 '골든타임 119' 상을 수여한 것을 비롯, 6일에는 포스코청암재단이 부경대를 직접 찾아 정 씨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정 씨는 "이런 사고를 보면 누구라도 똑같이 행동했을 텐데, 많은 관심을 주셔서 민망하다"라면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평범한 대학생이지만, 앞으로도 어려운 사람을 보면 행동에 나설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웃었다.


    베타뉴스 박현 기자 (ph9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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