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코인 광풍’…가상화폐 도지코인 가격 6개월간 260배 폭등


  • 박은선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1-05-08 23:56:02

    ▲ 8년 전 미국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장난삼아 만들었던 가상화폐 도지코인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가상화폐 투자 광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도지코인의 가격이 지난 6개월간 무려 260배나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NBC 방송은 7일(현지시간) 오후 기준으로 도지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지난 6개월간의 수익률은 다른 자산 시장뿐만 아니라 다른 가상화폐를 훌쩍 뛰어넘는다고 분석했다.

    도지코인의 시가총액은 920억 달러(약 32조5천억원)로 집계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19% 상승, 특히 미국 주식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아온 테슬라의 주가가 56% 상승하는 동안 도지코인은 무려 26,000%에 이르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가상화폐 대표격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각각 286%, 698% 상승한 것과 비교해도 엄청난 상승세다.

    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당시 인터넷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으로 인기를 끌던 일본 시바견을 화폐의 마스코트로 채택해 재미 삼아 만든 가상 화폐다.

    한동안 투자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던 도지코인은 올해 들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직접 투자하고 트위터에 도지코인을 의미하는 게시물을 잇달아 올리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도지코인은 총발행량이 2천100만 개로 제한된 비트코인과 달리 무한대로 발급 가능하다.

    도지코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 속에서 경기 부양책으로 통화 공급이 증가한 데다 기성 체제에 도전하려는 의식까지 겹쳐지면서 급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과 달리 도지코인이 희소성이 없는 데다 도지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만한 곳이 별로 없기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주장한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