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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마그나 다음달 출범, 뉴LG 완성 이룩할까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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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6-29 09: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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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LG그룹의 새 회사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출범이 나흘앞으로 다가오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캐나다 마그나인터내셔널의 합작회사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다음 달 1일 이사회를 연다.

    초대 대표이사(CEO)로는 정원석 LG전자 VS사업본부 그린사업담당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자동차 연구원 출신인 정 내정자는 LG그룹으로 자리를 옮긴 후 LG CNS와 ㈜LG 시너지팀, LG전자 전장사업 아시아 고객 관리자(KAM), ㈜LG 기획팀 상무 등을 거쳤다. 2018년 말 LG전자 VS사업부로 이동했다. ㈜LG 시너지팀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경영 수업을 쌓았던 부서 중 한 곳으로, LG그룹의 핵심 브레인 역할을 해왔다. 권봉석 LG전자 사장도 이 팀에서 근무했다.

    업계의 관심이 정 내정자에게 쏠리는 이유는 LG마그나가 구광모 LG회장의 야심작으로 항상 강조했던 '뉴 LG'의 핵심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LG마그나는 주로 전기차에 탑재하는 모터와 인버터 등 파워트레인 부품을 생산한다. LG마그나는 지난 4월 미국 미시건과 중국 난징에 해외법인을 설립했다. 한국과 중국에서는 부품을 생산하고 미국 법인은 판매를 담당한다.

    업계에서는 LG마그나 매출에 대해 올해 5,000억원 오는 2023년에는 1조 2,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LG전자는 LG마그나를 통해 2022년 전장사업본부의 매출 달성을 10조원으로 잡고 있다.

    LG마그나는 본사를 LG전자 인천사업장에 둘 예정이다. 정 내정자를 비롯한 VS사업본부그린사업부 1000여 명과 다음 달 사업을 종료하는 MC사업(스마트폰) 본부 인력 일부가 이동한다.

    LG전자는 지난 2013년 7월 VS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전장 사업에 뛰어들었다. 최근 4년간 3조4,000억원의 자금을 쏟아부었지만 아직은 적자 상태다.

    그러나 마그나와 손잡으면서 글로벌 사업 역량을 키울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마그나는 GM·BMW·포드·크라이슬러·폴크스바겐·혼다 등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LG그룹은 LG마그나 출범으로 전장사업의 완전체를 꾸리게 된다. LG전자 내에 인포테인먼트 기업 알루토와 차량용 조명 기업 ZKW가 속해 있고,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소재는 LG화학(051910), 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034220), 부품은 LG이노텍(011070) 등이 담당한다. 업계에서는 LG가 완성차를 생산하지 않을 뿐, 자체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모든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하고 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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