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변치 않는 매력, 레이저 블레이드 14 R9 Zen3 R3070 QHD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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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7-30 18:36:31

    세상에는 변치 않는 가치를 가지는 것이 있다. 금이나 은, 귀금속들이 대표적이며, 가공품 중에서는 소위 명품이라 불리는 고가의 제품군이 이에 속한다. 이런 귀금속이나 명품 브랜드의 제품들은 시기에 따라 가격이 상승하기도, 하락하기도 하지만 그 가치는 크게 변하지 않는다.

    자동차 브랜드를 보더라도 프리미엄 브랜드의 일부 라인업은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하면서 그 가치를 지키고 사용자 충성도를 높이는 방안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메르세데스 벤츠의 G클래스다. 일명 ‘G바겐’으로 불리는 G클래스는 군용으로 개발됐지만 ,1979년 민간 시장에 선보인 이후 지금까지도 디자인이 크게 변하지 않으며 프리미엄 라인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매일 급변하는 IT 업계에도 이런 귀금속이나 명품 브랜드와 비슷한 성향을 가진 제품들이 존재한다. 고성능에 높은 완성도, 가격방어력까지 높은 제품들 말이다. 대표적인 제품군 중 레이저(Razer)의 블레이드(BLADE) 라인업이 여기에 속한다.

    게이밍 대표 브랜드 중 하나인 레이저가 선보인 게이밍 노트북 블레이드는 처음 공개된 2011년부터 지금까지, 모던함과 심플한 디자인에 해당 시기 최상급 스펙으로 사용자들을 마음을 설레게 했다. 올해 출시된 2021년형 블레이드 역시 이런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이어받아 그 가치를 지키는 프리미엄 노트북 라인업으로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 레이저 블레이드 14 R9 Zen3 R3070 QHD

    레이저 블레이드 14 R9 Zen3 R3070 QHD(이하 블레이드 14 R9)는 AMD 라이젠의 4세대 프로세서인 라이젠 9 5900HX라는 강력한 CPU와 엔비디아의 RTX 3070, DDR4 3,200MHz 16GB 시스템 메모리, 1TB의 NVMe SSD, 14형 165Hz 고주사율 디스플레이 등 강력한 스펙을 갖췄다. 더불어 여느 노트북에서는 접하기 힘들 정도로 매우 높은 수준의 제품 완성도로 게이머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노트북이다.

    ■ 블레이드라는 이름에 걸맞은 남성미 물씬 풍기는 디자인

    ▲ 올 블랙의 포스는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레이저 블레이드 14 R9의 생김새는 일견 “사무용 노트북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얇다. 최근 게이밍 노트북도 얇은 두께에 디스플레이 슬림 베젤을 적용한 디자인을 적용하는 추세지만, 어느정도 눈으로 봤을 때 딱 “게이밍 노트북이구나”하는 느낌을 전한다. 그러나 레이저 블레이드 14 R9은 이런 기준에서 한참 상위에 자리 잡을 정도의 디자인으로 게이밍 노트북 특유의 느낌을 지워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있다.

    ▲ 키보드는 텐키리스 배열로 중앙에 위치하며 좌우로 THX 스페셜 오디오 기술이 적용된 스피커가 마련되어 보다 직관적으로 소리를 전달한다

    이 제품은 14형 디스플레이를 가진 노트북인 만큼 텐키리스 키보드를 적용했다. 일견 평범해 보이는 키보드지만 그 안에는 비범함이 숨어있다. 키캡 하나 하나가 모두 본체의 아노다이징 처리된 무광 블랙과 통일된, 블랙 톤 도장이 입혀져 있으며, 그리 깊어 보이지는 않지만 1.1mm의 키 깊이는 노트북 키보드 중에서도 상위에 속하는 완성도를 자랑한다. 더불어 레이저의 ‘안티 고스팅(Anti-Ghosting) 기술이 적용되어 정확한 입력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게이밍 노트북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RGB 백라이트를 지원해, 노트북이 꺼져있을 때의 단아함과는 상반되는 화려함도 갖췄다. 레이저 크로마 RGB 기술이 적용되어 이를 지원하는 별도의 주변기기를 연결하면 RGB 싱크를 통해 화려한 게이밍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더불어 키보드의 양쪽 끝에는 THX 스페셜 오디오 기술을 적용한 일반적인 노트북에서는 보기 힘든 큰 크기의 스피커가 마련되어 있다. 이 스피커 스마트 AMP를 적용해 풍부한 베이스에 더해 웬만한 고급형 노트북에서도 접하기 힘들 정도의 고음질, 고출력 사운드를 만들어 사용자의 귀를 즐겁게 한다.

    이 외에도 키보드 하단에는 웬만한 2.5형 SSD보다도 큰 넓은 트랙패드가 있다. 게임 외의 작업은 모두 트랙패드를 활용해도 충분할 정도로 정밀하고 편한 환경을 만들어 준다.

    ▲ 캘리브레이션을 거친 디스플레이는 165Hz의 높은 주사율을 지원한다

    레이저 블레이드 14 R9은 디스플레이도 비범하다. 팩토리 캘리브레이션을 거친 디스플레이는 정확하고 풍부한 색역을 표현한다. DCI-P3 색역을 표현할 수 있는 레이저 블레이드 14 R9의 디스플레이는 sRGB 100%에 비해 약 20% 더 많은 색 표현이 가능하다. 인쇄 디자이너들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정도의 디스플레이다.

    뿐만 아니라 1440p(2,560 x 1,440)의 고해상도는 화면을 더욱 깔끔하게 만들어 주며, 165Hz 주사율을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는 지포스 RTX 3070 조합으로 게임에서 더욱 부드러운 화면을 만들어 줄 것이다. 이 외에도 디스플레이 상단에는 720p/1MP의 비교적 높은 제원의 내장 캠을 갖춰 깨끗한 화질로 화상 회의, 수업 등을 진행할 수 있다.

    ▲ 다양한 확장 단자를 제공하며 USB A 단자의 경우 레이저의 브랜드 컬러를 적용했다

    노트북의 좌, 우측에는 주변기기 연결을 위한 확장 단자가 포진하고 있다. 좌측면에는 전원을 위한 어댑터 단자와 USB 3.2 A타입(Gen 2) 단자 1개가 마련되어 있다. 더불어 바로 옆에 있는 USB 3.2 C타입(Gen 2)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기본 USB 인터페이스는 물론 디스플레이포트(DisplayPort) 1.4 규격을 지원해 최대 8K 고화질 영상 출력이 가능하며, PD 충전도 가능하다. 바로 옆에는 헤드셋을 위한 콤보 스테레오 단자가 마련되어 있다.

    오른쪽 측면에는 도난 방지를 위한 캔싱턴락 호환 홀을 필두로, 지원하는 디스플레이조차 찾기 힘든 최대 10K 해상도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HDMI 2.1 단자가 마련되어 있다. 더불어 USB 3.2 타입A(Gen 2) 단자 1개와 DP 1.4, PD 충전을 지원하는 USB 3.2 타입C(Gen 2) 단자를 갖췄다. 확장 단자 하나하나가 모두 범상치 않은 최상의 스펙을 갖춘 점은 매우 눈에 띄는 부분이다.

    ▲ 바닥 하판 역시 매우 깔끔한 설계로 만족감을 한층 끌어 올린다

    보통 강력한 성능을 갖춘 게이밍 노트북의 경우 하판 면적의 반이 상을 흡기, 방열구로 활용한다. 이에 비해 레이저 블레이드 14 R9의 하판은 게이밍 노트북이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정갈한 디자인을 이어간다.

    물론 하판 중상단 양쪽으로는 공랭 냉각을 위한 블로우팬 2개의 흡기구가 뚫려 있다. 얼핏 보기에는 이게 다인 듯 보이지만 하판 상단을 보면 얇고 길게, 그리고 촘촘히 뚫려 있는 방열구를 확인할 수 있다. 전체적인 느낌을 정갈하게 가져가고 있는 부분도 인상적이다.

    하판의 미끄럼방지 패드는 위, 아래 높이 단차를 두어 노트북을 사용할 때 살짝 기울어지게 만들어 사용 편의성을 높인 부분도 레이저의 세심함이 엿보인다. 이 외에도 적당한 61.6WHr 용량 배터리는 밖에서도 복합 사용 시 한나절 정도는 충분히 커버해 줄 것이다.

    ▲ 정갈한 디자인은 보이지 않는 기판 안쪽까지 이어진다

    레이저 블레이드 14 R9의 내부 역시 여느 노트북과도 다른 매력이 있다. 양쪽 블로우팬을 잇는 히트파이프 대신 기판의 대부분을 덮는 히트싱크 설계로 뛰어난 열전도 성능을 갖췄으며 블로우팬은 큰 면적의 흡기구를 통해 차가운 공기를 빠르게 빨아들이고 히트싱크의 열을 더욱 효율적으로 식혀주기에 강력한 발열 억제력을 보인다.

    ▲ 어댑터 역시 슬림형 설계를 통해 휴대성을 높였다

    보통 게이밍 노트북의 어댑터는 육중한 덩치를 자랑하기 마련이다. 높은 성능에는 그만큼 높은 출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레이저 블레이드 14 R9의 어댑터는 230W의 고출력을 보임에도 충분히 소형화, 슬림화가 이루어져 외부 이동 시에도 휴대성 측면에서 매우 실용적인 크기를 갖춘 점도 주목할 부분 중 하나다.

    ■ 모든 게임을 소화하는 강력한 성능

    레이저 블레이드 14 R9의 CPU는 AMD의 라이젠 4세대 프로세서가 적용됐다. 그 중에서도 상위 라인업인 라이젠 9 5900HX를 채택해 강력한 성능을 보장한다. 8코어 16스레드로 구성된 CPU는 3.3GHz의 높은 클럭으로 작동하며, 다중 작업을 빠르게 처리한다. 게임에서도 이상적인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 시스템 메모리는 16GB로 구성되어 대부분의 작업에서 쾌적하다

    노트북의 시스템 메모리(RAM) DDR4 3,200MHz 16GB 듀얼채널로 구성되어 있다. 높은 스펙을 요구하는 AAA급 게임에서도 충분한 용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온보드 타입으로 메모리를 늘릴 수는 없다. 그러나 3D 작업 등 워크스테이션급 작업을 하지 않는다면 레이저 블레이드 14 R9은 매우 강력한 성능을 선사할 것이다.

    ▲ 게임 환경의 든든한 초석이 되어 줄 지포스 RTX 3070

    레이저 블레이드 14 R9은 강력한 CPU와 좋은 콤비가 될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갖췄다. 최대 TGP 100W까지 필요로 하는 엔비디아의 지포스 RTX 3070 랩톱(GDDR6 8GB)은 AAA급 게임에서도 충분한 성능을 보여준다.

    ▲ 삼성 1TB NVMe SSD를 적용, 빠른 속도와 넉넉한 성능을 뽐낸다

    저장장치 중 SSD는 시스템의 ‘체감’ 성능을 높이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부팅 시간이나 게임 설치, 파일 복사 등의 작업을 속도는 SSD의 성능이 좌우하기 때문이다. 레이저 블레이드 14 R9에는 삼성의 1TB SSD가 적용됐으며 최대 2TB까지 SSD 교체를 통해 확장할 수 있다 기본 적용된 삼성 1TB는 NVMe 방식으로 매우 빠른 속도를 체감할 수 있다.

    첫 항목인 순차 읽기, 쓰기 속도는 NVMe 최고 속도에 육박한다. 그러나 실제 성능은 4K 랜덤 읽기, 쓰기 속도가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동차에서의 ‘혼합 연비’와 유사한 개념이라 보면 이해가 쉽다. 4K 랜덤 읽기, 쓰기 속도를 보자면 쓰기 속도가 오히려 읽기 속도보다 높기에, 게임 뿐 아니라 크레이티브 툴을 사용하는 전문가급 사용자에게도 쾌적한 환경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인텔 무선 랜 AX210이 적용되어 무선으로도 기가비트 네트워크 구성이 가능하다

    요즘 PC에서 성능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이 바로 네트워크다. 빠른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다면, 렉을 최소화하는 쾌적한 온라인 환경을 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레이저 블레이드 14 R9에는 인텔 AX210 무선 랜 카드가 적용됐다. AX210은 WiFi 6E 지원으로 7개의 추가 160MHz 채널을 구성하기에 Wi-Fi 6보다 수월하게 무선 기가비트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게 한다.

    ▲ 오피스 능력을 측정하는 에센셜 항목이 1만 점을 넘었다

    ▲ CPU 멀티코어 점수 뿐 아니라 싱글코어 점수도 최상급이다

    위에서 주요 스펙에 관해 간단히 살펴봤다면 이제는 실제 성능에 대해 알아 볼 차례다. 시스템 전반의 성능을 체크하는 PC마크를 통해 벤치마크를 진행한 결과 에센셜 점수가 무려 10,427점을 기록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점수는 웬만한 고성능 노트북에서도 접하기 힘들 정도이며, 일반 울트라북의 경우 5,000~6,000점 정도를 기록하는 것을 봤을 때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 등의 크레이티브 툴을 쓸 때도 강력한 성능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CPU 성능을 측정하는 씨네벤치`, 싱글코어가 모두 최상위급이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 그래픽카드 성능을 측정하는 3D 마크에서도 인상적인 점수를 기록했다

    레이저 블레이드 14 R9의 그래픽카드 성능 측정엔 3D마크 벤치마크를 통해서 진행했다. 가장 많이 테스트되는 타임스파이와 파이어스트라이크 항목 점수는 모두 준수하다. 타임스파이의 경우 8689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데스크톱용 RTX 3070에 근접한 점수라 할 수 있다. 파이어스트라이크 역시 19,462점으로 매우 높은 점수를 기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실제 게임을 통해서도 간단한 성능 측정을 진행했다

    벤치마크 이후 몇 개의 게임을 통해 간단히 실제 성능을 테스트 했다. 기록된 프레임은 평균 프레임이며, 높을수록 좋다. 배틀그라운드는 국민옵션에 1440p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평균 128프레임을 기록했다. 국민옵션에 1080p에서 게임을 즐긴다면 레이저 블레이드 14 R9의 165Hz 주사율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 외에도 AAA급 게임들인 데이즈곤, 사이펑크 2077, 배틀필드 V, 쉐도우 오브 툼레이더(벤치마크)를 통해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모두 쾌적한 성능을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1080p에서 게임을 즐긴다면 어지간한 게임들은 ‘상옵’ 정도에서 부드러운 프레임을 뽑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 명품 반열의 오른 게이밍 노트북, 레이저 블레이드 14 R9 Zen3 R3070 QHD

    하이엔드 게이머라면 항상 최고의 성능을 찾기 마련이다. 레이저 블레이드 14 R9 Zen3 R3070 QHD는 이런 하이엔드 게이머의 가슴을 설레게 할만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가상화폐 파동이 한풀 꺾였다고 해도 고성능 데스크톱을 구성하기에는 아직도 파동 이전에 비해 가격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이런 때 소비 전력도 효율적이면서 공간 활용성도 높일 수 있는 노트북을 선택해도 나쁘지 않다.

    ▲ 프리미엄 노트북을 찾는다면 눈여겨보자

    이런 상황에서 레이저 블레이드 14 R9 Zen3 R3070 QHD라면 까다로운 하이엔드 게이머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정도다. 사무용이라고해도 무방할 정도로 슬림한 본체에 폭발적인 성능, 레이저만의 다양한 기술까지 접목되어 최상의 게이밍 환경을 제공하기에 부족함 없다.

    높은 성능에 더해 팩토리 캘리브레이션을 거친 고품질 디스플레이, THX 스페셜 오디오 기술이 담긴 고음질 스피커 등 이상적인 올인원 게이밍 시스템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다. 뿐만 아니라 이 모두를 담았음에도 차분하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를 남기는 슬림한 디자인은 게이머뿐 아니라 윈도우 기반의 프리미엄 노트북을 찾는 사용자에게도 충분한 만족감을 선사할 만한 제품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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