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8-02 09:42:24
▲김삼호 광산구청장 민선 3주년 특별 인터뷰/이완수 기자
‘탈(脫) 코로나 구청장’…믿어준 구민께 감사
1%희망대출 등 중앙정부서 ‘현장 행정’ 인정
출마공약 78% 이행, 재정 확보율 97.7% 달성
골목상권 활성화 등 ‘서민 고통’ 극복 최우선
1757명 모든 공직자의 헌신 ‘일 중독 구청장’
주차장공유제 정착 미비점 보완 등 대안 마련
[베타뉴스=이완수 기자] 지난 2018년 6.13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광주시 광산구청장으로 당선돼 7월 1일 취임한 김삼호 청장은 무엇보다 임기 절반을 코로나19와 싸우며 펼친 정책 등이 가장 큰 관심사다.
그 와중에 출마 시 내세운 공약을 78%나 이행해 2년 연속 매니페스토 SA·최고 등급에다 임기 내 재정 확보율 97.7%라는 평가를 받았으니 ‘일 중독 구청장’, ‘탈(脫)코로나 구청장’이라 부르는 광산구민들의 애칭이 틀리지 않았다는 증거일 것이다.
▲‘내 삶이 행복한 매력&활력&품격 광산’을 구정 목표로 3년을 달려왔는데?
-민선 7기 광산구는 안전, 경제, 행복을 핵심 근간으로 지난 3년간 구민의 삶 속에 행복이란 이름이 스며들 수 있게 혁신적인 정책을 펼쳤다.
사상 초유의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대유행에 광산구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생명과 경제를 지켜내야 했고 사회&경제적 백신 역할에 구정의 최우선을 뒀다. 연대와 참여로 함께 해 준 광산구민들이 있어 행복한 3년을 달려왔다.
▲‘탈 코로나’를 향후 목표로 제시하는 등 ‘탈(脫) 코로나 구청장’이라는 애칭을 들어 봤는지?
-구청장을 믿어준 구민들께 감사하고 1757명의 광산구 공직자 모두에게 미안하고 고마울 따름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선 지금부터 대비해야 한다. 남은 임기 동안 ‘탈 코로나’와 ‘지혜로운 내 삶의 행복’ 구현에 나서겠다고 밝힌 이유다.
사회방역시스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이뤄 일상 속에서 슬기로운 문화생활 등을 할 수 있도록 모든 부서, 공직자가 나서 전문가 그룹과의 간담회, 학습 등을 통해서 구체적이고 세밀한 설계도를 마련해 조만간 광산구민들께 보고 드리겠다.
▲KTX광주송정역 발렛 협약이 도마 위에 올랐었는데?
-일부에서 지적한 특혜시비에 일부 공감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겠지만…. 광산구는 수완, 신창, 신가지구 등 신도시는 물론 그중에서도 광주의 관문 역할을 하는 KTX광주송정역의 주차난은 상상을 초월하는데, 주차빌딩까지 건립에 들어가 ‘발렛파킹-주차대행’은 주차난을 해소하려는 하나의 방편이다.
여기에 사회적 기업, 청년 기업을 육성해 우리 지역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정책으로 누구든지 발렛 사업을 하려는 청년들이 있다면 광산구는 업무협약을 해 줄 것이다.
이어 김삼호 청장은 ‘risk’란 단어를 한 자 한 자 써나가 민간기업이 협약에 따라 사업을 영위하다, 위험부담도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김삼호 광산구청장이 방호복을 입고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보건소를 찾은 시민들의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다(사진제공=광산구)/ 이완수 기자
▲코로나19 사태 속에 광산구의 대응을 중앙정부에서 인정하고 모범사례로 소개했는데?
-광산구민들과 함께 진행한 ‘안전광산 대진단’은 나와 이웃을 지키는 일상 속 방역체계의 촉매제가 됐다. 민관산학언 44개 기관, 단체가 참여한 ‘광산경제백신회의’는 13가지 경제 백신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특히 1%희망대출은 연대, 협력으로 소상공인의 버팀목이 된 우수사례로 전국화가 논의 중이다.
이에 광산구는 ‘2021 거버넌스 지방정치대상’에서 코로나19 대응 분야 우수상을 받았고 최근 기독교 교단협의회 동참을 계기로 ‘경제백신 시즌2’를 추진하고 있다.
▲경제광산을 위한 광산구 기업주치의센터의 성과에 이어 골목상권 활성화 정책은?
-지난해 선인지구, 하남2지구에 이어 올해는 수완지구 나들목, 어룡동까지 2년에 걸쳐 총 4개 골목상권을 중소벤처기업부의 스마트 시범상가 사업으로 유치했다. 또 사장님 아카데미 3년 프로젝트로 총 100명의 골목상권 리더를 배출했으며, 이분들이 멘토로 나서 다른 사장님들을 돕는 사업을 준비 중이다.
▲서민들이 주거하는 영구임대아파트에 관해서도 관심을 가져달라.
-광산구는 전국 최초로 영구임대아파트 실태조사를 진행해 영구임대 늘행복 프로젝트에 따라 시민의 존엄한 삶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혁신 성과를 만들고 있다. 주거, 의료, 일자리, 돌봄, 공동체 사업 등 5대 분야를 핵심축으로 정했다.
어르신, 장애인들의 주거복지를 위해 61세대를 리모델링했고,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주민참여형 돌봄사업도 펼치고 있으며 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해 도시락&밑반찬 배달 일자리도 만들었다. 또 전국 최초 민관 연대로 ‘광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을 출범해 방문간호, 건강주치의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는 등 은둔&고립도 해소해 광주는 물론 전국으로 전파할 것이다.
▲화제를 바꿔 코로나로 우울증까지 걸릴 지경인데 광산구는 걷기 열풍이 일고 있다.
-안전의 개념을 시민 건강까지로 확장해 ‘행복으路(로) 걷기광산’을 내세워 남녀노소 모두가 할 수 있는 걷기운동으로 개인은 물론 사회의 면역력을 기르자는 취지다. 이에 ‘워크온’이라는 걷기 앱을 보급해 주민의 걷기운동 실천을 돕고 있다. 현재까지 워크온 가입자가 3만여 명에 이르는 등 폭발적 반응에 걸맞게 이제는 ‘걷기광산 시즌2’를 통해 질적 성장을 이뤄낼 계획이다.
▲‘탈(脫) 코로나 구청장’에 이어 ‘일 중독 구청장’이라 불리는데 만족하는지?
-더 열심히 하란 말로 알겠다. 모든 행정력을 광산구민들을 위해 쏟아야 하는 게 당연하지만, 구청장이 이런 말을 듣다 보니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광산구청 직원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게 한계가 있다. 승진은 규정이 있고, 전보도 그렇고 인원 배치도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라야 하니 격무부서에 대해서 충원도 미비하다.
특히 민원인들과 현장서 가장 많이 부닥치는 공무직 등의 처우와 복지도 구청장으로서 더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다.
예를 하나 들어 보겠다. 복지부서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온종일 주민들의 전화를 받다 보니 고개가 돌아가고 손마저 퉁퉁 부었는데, 구청장이 할 수 있는 일은 전화기를 이어폰 전화로 바꿔준 것뿐이었다. 정말 광산구 전 공직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고 주민들께서도 많은 격려를 해 주시기 바란다.
▲3년 동안 구청장으로서 정책을 펼치다 아쉬운 점은 없었나?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행정관으로, 가깝게는 광산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도 기존 방식에 안주하지 않고 혁신에 혁신을 더한 정책을 개발해 시행했다. 구청장으로 취임해서 펼친 주차장 공유제도도 파격적으로,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서 유인책을 써 더 파격적으로 진행했다.
그러다 보니 예산도 많이 세웠지만, 실제 현장에서의 답변이나 수요는 거기에 훨씬 못 미쳤기에 행정이 그만큼 창조적이지 못했다는 부분은 인정하며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김삼호 광산구청장 민선 3주년 특별 인터뷰/이완수 기자
▲공기산업 육성 등 지역발전투자협약의 성과와 향후 추진 계획은?
-지난 2019년 7월 중앙정부와 182억 원 규모의 지역발전투자협약을 맺고 공기산업 육성에 나섰으며 이는 자치구 단위에선 전국적으로 광산구가 유일한 사례다. 지금까지 미세먼지 등 공기 질을 측정하는 센서를 180개 주요 거점에 설치한 데 이어 실시간으로 보는 스마트폰 앱을 개발해 8월부터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여기에 공기산업 육성의 플랫폼이 될 중소기업 복합지원센터도 연말까지 소촌아트팩토리 옆 부지에 세울 계획이다.
▲끝으로 광산구민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광산구민이라는 위대한 시민을 모시고 일을 할 수 있어 순간순간마다 영광이라는 생각을 수도 없이 하고 있다.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에서 광산의 시민들은 위축되지 않았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웃의 안위를 살피는 등 지역경제에 힘을 불어넣고자 힘을 모아 더더욱 위대한 것이다.
취임 3주년을 맞아 코로나19 이후를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광산구민들과 쉼 없이 소통하고 연구하면서 안전하고 행복한 시민의 삶을 보장하는, 세밀하고 세심한 행정을 펼쳐 이 약속을 꼭 지키겠다.
날마다 확산하는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외국 사례와 전문가들의 발언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누다 보니 약속한 인터뷰 진행 시각보다 10분을 채 넘기지 않았는데 구청장실을 나서자마자 대기실은 결재를 받으려거나, 다음 일정을 준비하는 직원 등으로 분주했다.
베타뉴스 이완수 기자 (700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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