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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입성 카뱅, 시총 33조…단숨에 ‘금융 대장주’ 등극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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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8-07 07:17:23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로비의 전광판에 6일 카카오뱅크의 코스피 상장을 축하하는 문구가 나오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뱅크는 시초가 5만3700원 보다 가격제한폭(29.98%)까지 오른 6만9800원에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카뱅)가 상장한 6일 공모가의 2배로 출발한 뒤, 상한가를 형성하는 이른바 '따상'에는 실패했지만 상한가로 마감했다. 이로써 시총기준으로 종전 금융주 1위인 KB금융을 제치며 단숨에 '금융 대장주'에 등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카뱅은 시초가 5만3700원 대비 가격제한폭(29.98%)까지 오른 6만9800원에 마감했다.

    장 시장 직후에는 하락하다가 이내 상승 전환해 상승 폭을 키우더니 장이 끝날무렵 상한가로 치솟았다. 

    시초가는 공모가 3만9000원보다 37.69% 높은 수준이며, 종가는 공모가를 78.97% 웃돌았다.

    '따상'은 달성하지 못했으나 상한가로 마감하며 '금융 대장주'로 증시에 입성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코스피 종목(우선주 제외) 중 11위인 33조1620억원이다.

    이는 기존 금융주 1,2위인 KB금융 시총(21조7052억원), 신한지주 시총 (20조182억 원)을 큰 폭으로 앞지른 규모다.

    시총 10위 기아(34조6991억원)와도 불과 1조5000억원 차이다. 또 포스코(29조7307억원), 삼성물산(27조52억원), 현대모비스(26조2103원), LG전자(25조6927억원) 등 굴지의 기업들을 추월했다.

    당초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있었지만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54억원, 982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올 상반기에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의 상장 첫날 외국인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과는 반대 흐름을 보였다.

    이날 카뱅의 하루 거래대금은(오후 3시 30분 기준) 3조7420억원으로 2위 삼성전자(1조846억원)보다 3배 이상 많았다. 거래량은 5928만111주를 기록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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