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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식품·뷰티 업계에도 잇따른 '비건' 열풍


  •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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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8-12 17:25:42

    ▲ 허블룸 콤부차 라인 © 인터넷 커뮤니티 화면 갈무리

    [베타뉴스=이슬비 기자] 최근 유통업계는 비건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는 것으로 12일 나타났다.

    비거니즘의 넓은 의미는 음식, 의류 또는 다른 목적을 위해 동물에 대한 모든 형태의 착취나 학대를 가능한 한 배제하려는 삶의 방식 또는 철학을 뜻한다. 비거니즘을 지향하는 소비자는 주로 채식, 친환경 소비 등으로 비거니즘을 실천하고 있다.

    최근 국내 채식 시장은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 채식주의자 수는 지난 2008년 15만 명에서 2019년 150만 명으로 약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처럼 채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사회에서는 채식을 존중하고 반영하는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20년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2021년 외식 경향을 대표할 핵심어 중 하나로 '진화하는 그린슈머'를 선정하기도 했다. 그린슈머란 환경보호, 동물복지 등 윤리적 가치에 따라 소비자가 적극적으로 친환경 포장재, 대체육, 채식주의 등을 추구하는 현상을 가르킨다. 지난 2019년 국방부에서는 2020년 급식방침에 채식 선택권을 반영하기도 했다.

    이처럼 비거니즘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호텔·식품·뷰티 등 다양한 업체에서 비건을 지향하는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업계 최초 비건 콘셉트 룸인 '비건 전용 객실'을 도입하고 이를 체험할 수 있는 '비긴 비건' 패키지를 출시한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워커힐에 따르면, 이불과 베개 커버는 한국비건인증원에서 인증받은 친환경 오코텍스'(OEKO-TEX) 제품을 사용해 동물성 충전재를 대신했다. 타월과 가운·욕실 매트 또한 국제 공정 무역 라벨이 부착된 친환경 제품이다.

    이외에도 방석·쿠션에 사용되던 가죽은 닥나무를 소재로 한 식물성 한지가죽으로 교체됐고, 객실 어메니티도 동물 실험을 거치지 않은 제품으로 비치됐다.

    식품업체 존쿡 델리미트가 추석을 맞아 출시한 ‘2021 추석 선물세트’에는 소비자의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100% 식물성 대체육 세트가 포함됐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존쿡 델리미트는 채식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고기대신 생 느타리버섯으로 만든 100% 식물석 대체육을 넣은 '무빙마운틴 식물성 대체육 세트'를 이번 추석 선물 세트에 포함했다.

    지난 2020년 9월 친환경 뷰티업체 허블룸은 현재 자연 발효물 '콤부차'를 주원료로 한 제품군을 출시했다. 허블룸의 비건 화장품 라인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비건 시장에서도 인기를 받고 있다고 허블룸은 밝혔다.

    허블룸의 모든 제품은 100% 비건 과정으로 이뤄지고 있다. 허블룸은 제품 생산 과정에서 일어나는 동물 실험반대는 물론 비윤리적인 동물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천연 유래 성분으로 제조하고, 유해원료와 인공 향료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과대포장을 지양하고 친환경 유리 용기,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는 등 환경을 위해 작은 것부터 실천하고 있다고 업체는 전했다.

    허블룸 관계자는 "생산자는 소비자가 환경을 고려한 소비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비록 원가율은 높더라도 옳은 방향으로 기업을 운영하고 싶다"고 전했다.


    베타뉴스 이슬비 기자 (lsb618@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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