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8-23 12:58:53
아마존이 월마트의 매출을 추월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뉴욕타임즈가 인용한 금융조사회사 팩트셋(FactSet)의 추산 자료에 따르면 2020년 6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소비자가 사용한 금액은 아마존이 6100억 달러(약 715조원), 월마트가 5660억 달러(약 664조원)였다.
애널리스트들은 오래 전부터 아마존 매출이 조만간 월마트를 앞지를 것으로 예측했었다. 미국 내에서의 매출은 아직 월마트가 아마존보다 앞서있지만, 뉴욕타임즈는 JP모건의 추산 자료를 인용해 2022년 역전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팬데믹이 온라인 쇼핑으로의 전환을 이끌면서 아마존의 매출 증가가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오랫동안 스스로를 작은 기업으로 어필해 왔다.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2020년 미 의회에서 월마트가 아마존의 2배 규모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미국 전체 소매업 매출 중 비중이 4%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아마존은 매출액에서 월마트를 앞서고 있기 때문에 향후 반트러스트법의 적용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워싱턴 D.C.의 칼 라신(Karl Racine) 검찰총장은 아마존이 온라인에서 상품가격을 통제할 수 있는 독점기업이라고 규정하면서 회사를 고소했다. 연방거래위원회의 새 수장 리나 칸(Lina Kahn)은 2017년 반독점법은 시대에 뒤떨어져 아마존에 대응할 수 없다는 논문을 썼다.
반트러스트법을 둘러싼 상황 속에서도 아마존의 성장은 둔화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마존의 급성장 배경에는 서드파티에 의한 판매우위, 월정액 모델 아마존 프라임, 라스트 원마일의 물류능력 등이 손꼽히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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