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8-30 17:15:13
[베타뉴스=이슬비 기자] 홈술족을 위한 안주 스낵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집합금지가 지속되면서 집에서 거리두기를 하며 술을 마시는 '홈술족'이 늘어났다. 이에 홈술족이 집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편의점 캔맥주와 스낵류 안주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CU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제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40.5%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맥주 매출이 지난해 550.6% 대폭 상승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는 210.4%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오리온은 7월 간편대용식·홈트·홈술 안주스낵 제품 온라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122%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 홈술족의 안주 과자 소비가 증가해 스낵류 매출이 30% 상승한 것으로 오리온은 분석하고 있다.
제과업체들은 홈술에 어울리는 다양한 안주스낵들을 출시했다. 최근 안주 스낵들은 친근하면서 자극적인 술안주 맛을 살린 제품으로 어린이보다 어른의 취향을 맞췄다는 특징이 있다.
지난 6월 오리온은 '고추칩'을 선보였다. 업체에 따르면 고추칩은 분식집, 실내 포장마차 인기 메뉴인 고추튀김의 맛과 식감을 그대로 재현한 신개념 스낵이다. 고추칩은 출시 두 달여만에 90만개가량 판매됐다. 오리온 관계자는 “고추칩은 일반적인 스낵의 주 소비층인 어린이가 아닌 어른을 겨냥한 제품”이라며 “열대야가 지속되며 시원한 맥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부담이 적고 간편히 즐길 수 있는 스낵이 술 안주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도 안주 스낵 출시에 동참했다. 농심은 '포테토칩 곱창이 핫해'를 출시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농심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코로나19로 인해 확산되는 홈술 트렌드를 반영해 개발한 스낵이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자극적인 음식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한 만큼 안주로 인기있는 매콤한 곱창맛 스낵을 출시했다"고 전했다.
비건을 위한 안주 스낵도 있다. 지난 26일 CU는 'DJ&A 베지크리스프 오리지널'을 출시했다. DJ&A 베지크리스프 오리지널은 여러가지 야채에 저온 가공 공법을 적용해 원물의 영양을 그대로 살린 고급 야채칩이다. 해당 상품은 '글루텐 프리', '콜레스테롤 제로' 식품으로 일반 감자칩보다 부담이 적다. 할랄 인증까지 획득할 만큼 제조 과정이 투명해 채식주의자는 물론 종교에 관계 없이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다고 업체는 전했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홈술족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안주형 과자들의 매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이슬비 기자 (lsb618@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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