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9-02 15:45:03
[베타뉴스=이슬비 기자] 유통업체들이 도쿄올림픽에서 활약한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을 모델로 발탁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및 집합금지로 인해 소비자들이 도쿄 올림픽을 집에서 관람하게 되면서 일부 유통업체의 매출이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 10일 bhc치킨에 따르면 올림픽 기간 매출이 지난해 대비 25% 증가했다. 특히 여자 배구 한일전 등 올림픽 인기 종목의 경기가 진행된 지난 7월 31일에는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70%가 증가했다고 업체는 전했다.
업체 관계자는 "이번 올림픽은 시차가 없는 일본에서 개최돼 실시간 응원이 가능했고, 주요 경기들은 온 가족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저녁에 편성돼 (작년보다) 주문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유통업체들은 이런 분위기를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활약해 인기를 얻은 국가대표들을 홍보 모델로 발탁했다. 올림픽에서 많은 인기를 얻은 국가대표를 모델로 삼아 소비자에게 기업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특히 국가대표를 향한 주얼리·식품 등 유통업체들의 러브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랜드가 운영하는 주얼리 브랜드 로이드는 올림픽 금메달 3관왕을 기록한 안산 선수를 새로운 브랜드 뮤즈로 발탁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이랜드는 올림픽 순간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는 단상대와 그리스 신화 속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를 연상시키는 달 그림자 컷 등으로 안 선수의 새로운 모습을 담아냈다고 업체는 전했다. 로이드 관계자는 "올림픽의 기억과 기쁨을 다시 소환하고, 안산 선수의 색다른 모습과 매력까지 만나볼 수 있는 화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자배구 올림픽 4강 신화를 이끈 김연경 선수는 SPC그룹 모델로 활약할 예정이다. 지난 27일 SPC그룹은 김 선수를 파리바게뜨와 SPC삼립의 모델로 기용했다고 밝혔다. 파리바게뜨와 SPC삼립은 김연경 선수의 광고 영상 및 김 선수의 이름을 딴 제품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연경 선수는 치킨 모델로도 활약할 예정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 BBQ는 오는 9월부터 김 선수를 모델로 기용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김 선수는 지난 10일 진행된 올림픽 국가대표팀 귀국 기자회견에서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집에 가서 치킨 먹겠다"고 답해 BBQ는 김 선수를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에게 치킨을 선물한 바 있다. BBQ 관계자는 "늘 열정 넘치는 모습으로 위기도 기회로 만들어내며 국민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김연경 선수의 에너지가 BBQ에서 추구하는 이미지와 부합한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이슬비 기자 (lsb618@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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