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9-07 17:10:08
[베타뉴스=이슬비 기자] 최근 남성 소비자들의 수요로 뷰티업계의 '맨즈뷰티' 매출이 급증했다.
맨즈뷰티는 미용, 패션에 관심이 많은 남성을 위한 뷰티를 의미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맨즈뷰티 시장의 매출은 지난 2018년 1조 4,000억원을 돌파했다. CJ올리브영에 따르면 남성 고객의 구매액이 지난 2019년부터 2021년 1분기(1~3월)까지 연평균 28% 증가해 남성 고객의 뷰티제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뷰티업계들은 그루밍족을 위한 다양한 맨즈뷰티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지난 7월 남성 뷰티 브랜드 할인전 '맨즈케어 대전'를 통해 '랩 시리즈', '비오템 옴므' 등 남성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의 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지난 2019년 아모레퍼시픽이 런칭한 남성뷰티 브랜드 '비레디'는 남성 전용 파운데이션인 '비레디 레벨 업 파운데이션'을 출시해 지난해 화해 어워드 남성 베이스 메이크업 1위에 올랐다. 뷰티 브랜드를 선전하는 남성 뷰티 모델도 늘어나고 있다. 강다니엘, 로운, 남주혁 등은 여성 패션·뷰티 브랜드의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기존에는 기초케어에만 집중되어있던 맨즈케어의 영역이 넓어지면서 남성 전용 뷰티제품의 상품군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맨즈뷰티 인기가 높아진 이유는 그루밍족이 많은 MZ세대의 뷰티 제품 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루밍족은 패션과 미용에 돈을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을 뜻한다. 기존 남성 소비자들은 기초제품과 탈모 제품 등 일부 기능성 제품에만 관심을 가져왔다.
그러나 자신의 외모에 투자하는 남성들이 많은 MZ세대를 중심으로 뷰티, 패션에 관심을 가지는 남성 소비자들이 증가해 남성 뷰티 시장이 넓어지고 있다. 오픈서베이가 지난 2020년 20~40대 남성 7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남성 그루밍 트렌드 리포트 2020'에 따르면 메이크업을 하는 남성의 비중은 약 25%로 드러났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최근에는 유튜브 등 컨텐츠에서도 맨즈뷰티를 다룰 정도로 (그루밍이) 인기가 많다"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자기관리나 미용이 유행하고 있어 맨즈뷰티도 꾸준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이슬비 기자 (lsb618@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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