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9-09 14:26:53
-친환경 공세권·숲세권 단지, 가격상승폭 높고 청약경쟁률 치열하기도
‘웰빙’과 ‘워라밸’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주거공간의 선택 기준으로 공원이나 숲 등 녹지 인근에 들어서는 친환경 입지 여부가 중요해지고 있다.
친환경 ‘에코 프리미엄’을 누리는 아파트 단지의 집값은 상승세를 그리는 경우가 많다. 일례로 지역 대표 산인 수리산에 둘러싸인 숲세권 단지 ‘안양씨엘포레자이(1,394가구)’는 2018년 분양 당시 전용 84㎡A의 대표 공급가가 약 5억6,420만 원이었는데, 올해 3월에는 8억9,000만 원에 실 거래 됐다. 2년 반 남짓한 기간 동안 3억 원 넘게 오른 셈이다.
또 광교호수공원, 사색공원 등과 인접한 경기 수원 ‘광교 아이파크’의 전용 84㎡는 올해 7월 14억9,000만 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8월(12억8,000만원) 대비 2억1,000만 원이 오르기도 했다.
청약경쟁률에서도 친환경 아파트들의 인기를 엿볼 수 있다. 올해 분양된 신규 아파트 중 ‘역대급’청약경쟁률을 기록했던 상위권 단지들은 대부분 인근에 숲, 공원 등 녹지를 끼고 있는 곳이었다. 단지별로는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트지(809.08:1. 여울공원·노작공원) ▲과천지식정보타운 린 파밀리에(718.31:1. 관악산·청계산) ▲위례자이 더 시티(617.57:1. 수변공원·위례근린공원) 등이다.
또 지난 여름 경기 수원에 한화건설이 공급하는 ‘포레나 수원원천’ 역시 에코 프리미엄을 갖춘 단지로 꼽힌다. 단지 앞에는 축구장 약 70배 크기(50만여㎡) 대형 규모로 조성예정인 ‘영흥공원’이 있는데, 이 곳은 대규모 수목원과 생태숲, 1.5km에 달하는 순환산책로와 체육시설 등이 예정된 숲·공원이다.
이에 더해 ‘포레나 수원원천’은 광교호수공원까지 이용할 수 있어 도심 내 에코 프리미엄이 기대됐던 곳이다. 이곳에는 지난달 말 진행된 청약에서 특별공급 분을 제외한 일반 분양 분 84가구에 4,407개의 통장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52.46대 1을 기록했다. ‘포레나 수원원천’은 오는 23일(목)부터 27일(월)까지 주말 제외 3일간 정당 계약을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아파트를 향한 수요자들의 움직임은,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추구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자는 ‘웰빙’ 트렌드와 일과 삶의 균형을 의미하는 ‘워라밸’ 트렌드에 부합한다”며 “앞으로도 시장에서 가치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본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올 가을 분양시장에서도 인근에 숲, 공원 등 녹지가 있는 친환경 아파트 단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예정된 곳은 대우건설의 ‘태봉공원 푸르지오 파크몬트(경기 포천)’와 ‘평촌 엘프라우드(경기 안양)’,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더 운정(경기 파주)’, HDC현대산업개발의 ‘포항 아이파크(경북 포항)’,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동인(대구 중구)’ 등이다.
또 대우조선해양건설의 ‘동두천 중앙역 엘크루 더퍼스트(경기 동두천)’, SM우방산업의 ‘양평 우방 아이유쉘 에코리버(경기 양평)’도 예정 돼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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