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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보상을 받아볼까? 웨어러블 디바이스 '캐시워치2'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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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9-17 16:51:35

    넛지헬스케어는 건강관리 앱 '캐시워크'를 서비스하고 있다. 캐시워크는 만보기 앱으로 걸음수에 따라 '캐시'라는 보상을 준다. 덕분에 캐시워크 사용자는 걸어서 건강을 챙기는 것과 함께 캐시라는 약간의 보상을 얻을 수 있다. 지난 8월 넛지헬스케어는 앱과 함께 쓸 수 있는 새로운 웨어러블 디바이스 ‘캐시워치2’를 출시했다. 전작인 캐시워치보다 기능을 크게 업그레이드됐다.

    ■ 1만 보에서 2만 보, 캐시 적립폭 늘어

    캐시워치2의 특징은 캐시적립에 유리하다는 점이다. 기존 건강관리 앱 '캐시워크'와 연동해서 사용한다. 하루 2만 보 이상 걸으면 최대 200캐시, 월 최대 6,000캐시 적립이 가능하다.

    기본 캐시워크 앱에서는 100걸음을 걸으면 1캐시를 받는다. 캐시워크 앱만 사용할 경우 적립 가능한 하루 최대 캐시는 100캐시다. 1만 보 이상을 걸어도 더 이상 적립이 되지 않는다. 반면 캐시워치2를 사용하면 1만 보 이상, 최대 2만 보까지 걸어 캐시 적립폭을 늘릴 수 있다.

    이론상으로는 한 달 최대 6,000 캐시를 모을 수 있다. 이렇게 10개월을 모았다면, 6만 캐시로 현재 5만9천원의 '캐시워치2'의 값이 나온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2만 보를 걷는 것은 쉽지 않다. 특별히 운동을 하지 않는 이상 일반적인 출퇴근으로는 1만 보 이상 찍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하루 1만 보 이상을 걷지 않는다면 캐시워치2를 사용하면서 받는 혜택은 없다고도 볼 수 있다. 다만 캐시워치2의 장점은 스마트폰이 없이 걸어도 걸음 수가 캐시워치2에 기록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스마트폰 없이 잠시 외출을 한다던가 회사나 집에서 움직이는 것도 걸음 수가 기록이 가능하다. 실제적으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캐시워크2를 하루 종일 착용한 날 앱에서는 7,311보를 걸었다고 표시되었지만 캐시워치2에서는 1만 2,077보를 걸었다고 나왔다. 덕분에 1만 2077보에 해당하는 120캐시를 적립할 수 있었다.

    ■ 캐시 적립 방법은 생각보다 어렵다

    캐시워치2를 통해 1만 보 이상 걸어 100 캐시 이상을 적립한다고 해도 적립 방법이 쉽지는 않다. 우선 캐시워치2와 캐시워크 앱의 걸음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앱에서 워치와의 수동 동기화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 쌓인 캐시를 받으려면 보물상자를 자정 전에 모두 터치해야 한다

    또한 앱의 상자를 터치해 캐시를 얻어야 하는데 100 캐시가 모였다면 100번 화면을 터치를 해줘야 한다. 터치를 하는 과정에서 광고가 빈번하게 뜨기 때문에 시간이 더욱 걸린다. 이마저도 자정이 넘어가게 되면 즉시 걸음수는 0으로 리셋되기 때문에 하루가 지나기 전에 모두 적립을 받아야 한다.

    모은 캐시는 앱에서 다양한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스타벅스나 이디야커피의 커피 음료로 교환하거나 GS25, CU, 세븐일레븐의 상품에 캐시를 사용할 수 있다.

    ▲ 자석으로 탈부착되는 USB 케이블을 통해 충전한다

    ■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준수한 성능

    많은 이들이 캐시워치2를 구입하는 이유로 더 많은 캐시를 적립하기 위함이지만 웨어러블 디바이스로도 성능이 좋다. 디스플레이는 1.3인치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하기에 알맞다. 무게는 38g으로 상당히 가볍다. 여기에 방수 등급은 5ATM으로 샤워는 물론 수중 운동이 가능하다. 저자극성 TPU 실리콘 특수 소재 밴드를 사용해 장시간 착용도 편안하다.

    메뉴 구성도 단순해서 마음에 든다. 다 쓰지도 못할 메뉴들을 많이 집어 넣은 것보다는 꼭 필요한 것만 담아놓은 캐시워치2가 더욱 쓰기 쉽고 심플하게 느껴진다.

    제스처 인식이 가능해 시계를 보는 동작을 하면 화면이 커진다. 덕분에 시계 자체로도 유용하게 쓰인다. 다만 제스처를 해도 시계가 안뜰 경우가 종종 있어 민감도는 더 높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시간이 제대로 뜨지 않을 경우 화면을 터치해서 켰으면 좋겠지만 옆 버튼을 눌러야 화면이 켜진다.

    캐시워치2는 걷기 운동을 비롯한 총 18가지 운동 기록을 측정할 수 있다. 물론 더 많은 운동을 기록할 수 있는 제품도 있지만 18가지 운동으로도 충분해 보인다. 여기에 산소포화도, 수면 모니터링, 스트레스 지수와 같은 건강 모니터링 기능도 갖췄다.

    캐시워치2는 전화 알림이나 문자,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당근마켓과 같은 특정한 앱을 선택해 알람을 받아 볼 수도 있다. 자체적으로 타이머, 알람, 나침반 등의 앱을 실행해서 쓸 수 있다.

    ■ 움직인 만큼 보상을 받는 특별함

    캐시워치2는 캐시 적립에 유용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겠지만 웨어러블 디바이스로도 성능이 좋다. 다른 웨어러블 제품과 비교하면 성능적으로는 부족할 수 있겠지만 최신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지원하는 대부분의 기능을 캐시워치2에서 사용할 수 있다.

    캐시를 적립해 물품으로 보상을 받는 과정은 쉽지 않다. 100걸음을 걸어 1 캐시를 받지만, 아무런 보상이 없는 것보다는 훨씬 더 운동의 재미를 더해준다. 또한 스마트폰이 없는 상태에서도 걸음수를 기록하기에 캐시를 조금이라도 빨리 모으고 싶은 이들에게는 확실한 도움을 줄 것이다. 캐시워치2의 가격은 현재(17일) 오픈마켓 기준 5만9천원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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