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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원 의원, 매년 같은 지적에도... 올해 국민연금 日전범기업에 1조5천억 원 투자


  • 강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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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9-23 15:17:35

    ▲2021.9.23- 강병원 의원, 매년 같은 지적에도... 올해 국민연금 日전범기업에 1조5천억 원 투자. 표 설명 = 국민연금공단 해외주식실 출처, 강병원 의원실 재구성, 국민연금 일본 전범기업 투자 현황 2021년 2월 기준.©강병원의원

    강병원(보건복지위원회, 은평구을) 의원이 국민연금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민연금 일본 전범기업 투자 현황’에 따르면 2021년 2월 기준 국무총리실에서 지정한 일본 전범기업에 1조5,700억원을 투자(직접투자 약 8,800억 원, 간접투자 약 6,900억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전범기업 투자 현황에 따르면‘군함도’로 알려진 ‘하시마섬’에서 조선인을 대거 강제 노역시킨 일본의 대표적 전범기업이자 ‘제국주의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주요 후원 기업인 미쓰비시그룹 계열사에 총 942억 원을 투자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쯔비시그룹 계열사 중 국민연금의 투자 규모가 가장 큰 미쯔비시전기에 2021년 2월 기준 918억 원(직접 722억 원, 간접 196억 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2016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지분 규모다.

    이외에 국민연금공단이 직접 투자한 전범기업 중 투자규모가 큰 기업으로는 신에츠화학(직접 1,627억 원, 위탁 1,963억 원), 도요타자동차(직접 2,772억 원, 위탁 633억 원), 구보타(직접 545억 원, 간접 622억 원), 다이킨공업(직접 1,036억 원, 위탁 65억 원), 미쯔비시전기(직접 722억 원, 간접 196억 원), 코마츠산기(직접 597억 원, 위탁 196억 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자료를 공개한 강병원 의원은 매년 같은 내용으로 지적 받고 있지만, 국민연금의 자구책은 나오지 않은 실정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강병원 의원은“연금운용의 특성과 일본경제의 특성을 감안한다면, 국무총리실이 선정한 모든 전범기업에 투자를 완전히 배제하는 것이 비현실적이라는 점은 이해한다”라고 밝히며 “그러나 간접투자도 아닌 직접투자로 미쯔비시그룹과 같은 대표적 전범기업에 투자 규모를 늘리는 것은 국민 정서에도 전혀 맞지 않으며 ESG투자에도 위배된다”라고 지적했다.


    베타뉴스 강규수 기자 (healt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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