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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휴대기기용 충전단자 USB Type-C로 통일하는 법안 발의…애플 불똥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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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9-24 09:34:02

    유럽연합(EU) 유럽위원회는 9월 23일(현지시간)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에 USB Type-C 충전 포트를 표준으로 채택하는 내용의 규제 초안을 공개했다. 유저가 새로운 단말기에 구형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여 폐기물을 줄이려는 목적이다. 이번 유럽연합의 행보가 라이트닝(Lightning) 커넥터를 아이폰에 탑재하고 있는 애플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번 규제안은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태블릿, 카메라, 스마트폰, 휴대용 스피커, 휴대용 게임기 등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법안 개정 초안(Radio Equipment Directive: RED)에는 고속 충전 규격을 통일하는 내용과 함께 단말기 제조사는 기존 충전기를 계속 사용할 수 있는지 고객이 판단할 수 있도록 충전 성능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법제화를 위해서는 유럽의회 통과가 선행되어야 하며, 규칙이 도입될 경우 단말기 제조사는 24개월 내에 새로운 규정에 따라야 한다.

    유럽위원회의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Margre the Vestager) 상급 부위원장은 “유럽 소비자들은 호환성 없는 충전기가 서랍 속에 쌓여 가는 것을 오랫동안 참아 왔다. 충전기 표준안을 법제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애플 홍보담당자는 "유럽엽합의 의지에 공감하며, 2030년까지 모든 제품을 카본 뉴트럴화한다는 목표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다만 한 종류의 커넥터만 사용하도록 의무화하는 것은 이노베이션을 억제함으로써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해를 끼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애플은 동사 제품 대부분으로 서서히 USB Type-C로의 이행을 진행 중이다. USB Type-C는 맥북에 2015년, 아이패드 프로에 2018년, 아이패드 에어에 2020년 삽입됐다. 또, 지난 주 발표된 아이패드 미니 최신판도 USB Type-C에 대응 중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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