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9-24 17:08:10
- 고소득·다중채무자 타격...한은 "금리 올려도 가계·기업 이자 부담 감내 가능한 수준"
기준금리가 0.5%p 오르면 가계의 이자 부담이 6조원 가까이 불어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인당 연간 이자가 약 30만원 정도 늘어나는 것이다.
24일 한은이 공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각각 0.25%포인트, 0.5%포인트 인상될 경우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은 지난해 말보다 각각 2조9000억원, 5조8000억원 늘어나게 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차주 1인당 늘어나는 이자 부담도 지난해 말 271만원에서 각각 286만원, 301만원으로 15만원, 30만원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자부담은 특히 대출 규모가 큰 고소득자(소득 상위 30%)와 취약자주에게 집중될 전망이다.
고소득자의 경우 한 사람이 소유하고 있는 대출 규모 자체가 크기 때문에 이자는 381만원에서 424만원으로 43만원 늘어난다.
취약자주란 다중채무자이면서 소득하위 30%에 해당하거나 신용점수 664점 이하인 자를 말한다. 취약자주는 1인당 이자가 320만원에서 373만원으로 53만원 급증한다.
자영업자만 따로 보면 기준금리가 각 0.25%포인트, 0.5%포인트 오를 때 이자 부담이 1조5000억원, 2조9000억원 늘어난다.
기업 부담도 커진다. 기업의 경우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오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이자가 각 7000억원, 3조6000억원 불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금리가 유지되는 시나리오와 비교해 취약기업(이자보상배율 1미만 상태 1년간 지속 기업) 수는 전체 분석대상 2520개 기업의 32.2%에서 32.7%로 확대된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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