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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텍사스주 낙태금지법에 반발…낙태 위한 직원의 주외 이동 회사가 지원할 것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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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9-26 08:31:49

    지난 9월 1일 미국 텍사스주에서 태아의 심장박동음이 확인된 이후에는 낙태를 금지하는 일명 심장음(Hartbit)법이 시행됐다. 일반적으로 여성들은 임신 6주 무렵까지 임신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실상 낙태를 금지한 이번 법안으로 큰 물의를 빚고 있다.

    그런 가운데, 텍사스주 오스틴에 제2 본사를 둔 애플이 9월 17일 전 세계 16만 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회의를 개최해 주목된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애플 CEO 팀 쿡은 사내 회의에서, 텍사스주의 직원이 낙태를 위해서 주외로 이동해야 할 경우, 그 비용을 회사 의료보험을 통해 부담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또 쿡은 애플이 심장음법에 대한 법정 투쟁에 협력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애플 외 타 IT 기업들 역시 텍사스주 낙태금지법을 비판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텍사스주에 본사가 있는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나 매칭 앱 틴더(Tinder)를 개발한 매치 그룹은, 텍사스주 내 직원이 낙태수술을 받기 위해서 주외로 이동할 경우 회사 차원의 지원을 표명했다. 또 고객관리 소프트웨어업체 세일즈포스는 텍사스주 직원과 가족들이 타주로의 이주를 희망할 경우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카쉐어링 서비스 업체 리프트와 우버는 운전자가 낙태를 돕기 위해 고소당할 경우, 소송 비용을 대신 지불하겠다고 약속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 업체 고대디(GoDaddy)는 ‘낙태 밀고 사이트’에 대한 서비스 제공을 중단했다.

    바이든 정부 역시 이번 낙태금지법에 금지 청구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성 인권을 침해하는 법을 막기 위해 개인은 물론 기업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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