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최정상급 노캔 이어폰의 등장, 자브라 ‘엘리트 7 Pro’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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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10-18 18:35:50

    스마트폰과 연결해 음악을 듣는 무선 이어폰은 다양한 브랜드가 출시되어 있다. 여러 브랜드와 가격대로 제품을 선택할 수 있지만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은 손에 꼽힌다. 특히나 고급 기능인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갖춘 몇몇 브랜드의 프리미엄 제품만이 마니아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다.

    덴마크 브랜드 자브라(Jabra)는 워낙 다양한 제품 및 솔루션을 지니고 있지만 무선 블루투스 제품군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전통의 브랜드다. 15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세계 최초의 블루투스 헤드셋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러한 브랜드에서 만든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이라면 어떨까?

    ▲ 자브라 엘리트 7 프로

    자브라가 최신 블루투스 이어폰인 ‘자브라 엘리트 7 프로(Jabra ELITE 7 PRO)’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자브라의 기술력은 인정을 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최신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얼마나 신기술을 했을까 궁금증이 들었다. 실제로 사용해본 자브라 엘리트 7 프로의 기술력은 한마디로 최정상급이다. 노이즈캔슬링을 더한 사운드는 물론 통화 품질의 수준을 확 끌어올렸다. 자브라의 최신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 ‘엘리트 7 프로’를 리뷰를 통해 만나보자.

    ■ 내 귀에 쏙 맞혀지는 콤팩트 디자인

    자브라 엘리트 7 프로의 디자인은 심플하게만 보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오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인체공학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6만 2000건 이상의 귀 스캔 데이터 기반으로 많은 이들이 착용했을 때 더욱 편안한 느낌을 받도록 했다. 실제로도 그렇다. 그냥 가볍고 편안한 것을 넘어 편안하면서도 밀착감이 상당하다. 귀에 착 붙는 것이 주변의 소음이 파고드는 것까지 막아낸다.

    6세대에 걸쳐 기술의 업그레이드와 함께 소형화 디자인이 접목되었다. 이전 모델보다 크기를 더욱 줄여 약 16% 크기를 줄였다. 각 이어버드는 5.4g으로 가볍다. 장시간 착용에도 편안함을 주는 비결이다.

    IP57의 방진 및 방수까지 지원한다. 생활방수를 지원하는 이어폰은 많지만 먼지를 막는 방진 기능까지 지원하는 이어폰은 많지 않다. 방진방수 기능을 통해 아웃도어용 이어폰으로 제격이다. 눈이나 비를 맞는 것은 물론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서도 먼지로 인한 고장을 막아낸다.

    독특하게도 충전단자가 앞면에 있다. 대부분 충전단자가 뒷면에 있는데 엘리트 7 프로는 전면에 배치한 만큼 더욱 직관적으로 전원 케이블을 꽂을 수 있다. 물론 무선 충전을 지원하기에 무선 패드에 올려놓는 것으로도 충전이 가능하다.

    ▲ 세 가지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자브라

    컬러는 티타늄 블랙, 블랙, 골드 베이지로 총 3가지로 출시된다. 리뷰에 사용된 제품 컬러는 티타늄 블랙이다. 패키지에는 3쌍의 이어팁이 기본으로 제공되며, 간단한 설명서가 포함된다. 자세한 설명서는 전용 앱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 제품 기본 구성품

    ■ 하나의 이어폰만 사용하는 ‘모노 연결’ 지원

    자브라 엘리트7 프로는 블루투스 5.2 버전을 지원해 무선 안정성을 높였다. 첫 연결도 간단하다. 자동으로 페어링 모드에 진입해 스마트폰으로 엘리트7 프로를 찾기 쉽다. 페어링을 맞추면 이어폰을 케이스에서 빼는 것 만으로도 연결이 된다. 여기에 한쪽 이어폰만 사용할 수 있는 ‘모노 모드’를 지원한다. 한쪽으로만 음악을 들으면서 다른 주변 소리를 들어야 할 때 유용하게 쓰인다.

    ■ 깊은 울림의 베이스 사운드

    프리미엄을 겨냥한 자브라 엘리트7 프로는 사운드에도 부족함이 없도록 했다. 6mm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사용했으며 디테일이 뛰어나며, 상당한 다이내믹한 사운드를 구현한다. 선명하면서도 작은 소리를 잘 잡아낸다. 여기에 귀에 쏙 맞게 끼우면 깊이 있게 울리는 베이스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프리미엄이라고 불리는 무선 이어폰과 비슷한 음색을 내며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감상하기에 제격이다. 전용 앱을 통해 ‘중저음 증폭’, ‘고음 증폭’ 등의 음장 효과를 넣을 수 있으며, 직접 이퀄라이저를 조정해서 자신만의 사운드를 만들 수 있다.

    ▲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조정할 수 있다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이라면 기본으로 지원하는 ‘노이즈 캔슬링’도 지원한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통해 주변의 소음을 감지하고 이를 분석해 주변 소음을 차단한다. ‘Jabra Sound+’ 앱을 통해 노이즈 캔슬링의 5단계 조절이 가능하다. 노이즈 캔슬링을 강하게 지정하면 살짝 먹먹한 느낌이 들 정도로 노이즈 캔슬링의 성능이 남다르다. 덕분에 시끄러운 공간에서도 음악에 집중하기에 좋다. 앱을 통해 노이즈 캔슬링을 완전히 끌 수 있기 때문에 조용한 실내에서는 노이즈 캔슬링 없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이어버드를 빼지 않아도 주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히어쓰루’를 지원한다. 히어쓰루 단계는 ‘Jabra Sound+’ 앱을 통해 5단계 조절이 가능하다.

    ■ 수준급의 통화 품질을 원한다면

    ▲ 자브라 엘리트 7 프로를 착용한 콘셉트 이미지©자브라

    무선 이어폰은 음질이나 무선 연결 만큼이나 통화 품질이 중요하다. 자브라 엘리트 7 프로는 자브라만의 ‘멀티센서 보이스(MultiSensor Voice)’ 기술을 담았다. 자브라만의 알고리즘과 VPU(Voice Pick Up) 센서, 마이크가 더해져 선명한 통화 품질을 제공한다.

    ▲ 전용 앱을 통해 음성 통화에도 다양한 설정이 가능하다

    먼저 자브라 알고리즘은 자브라만의 바람과 잡음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제거하는 기술이다. VPU 센서는 골전도 기술을 활용해 목소리를 더욱 선명하게 전달한다. 여기에 프리미엄 마이크 4개가 담겨 소음은 줄이고 목소리만 선명하게 전달한다. 3가지 기술을 통해 통화 품질을 높였고 그 결과 통화 품질이 좋다는 정상급 무선 이어폰과 비교해도 좋을 정도다.

    실제로 엘리트7 프로를 통해 통화를 해보니 품질이 수준급이다. 다양한 소음이 섞이는 야외에서 통화를 했을 때도 매끄러운 통화가 가능하다. 스피커폰이나 업무용 헤드셋의 강자인 자브라답다.

    ■ 노캔 켜고도 최대 9시간 연속 재생

    한번 충전으로 최대 8시간 음악 재생이 가능하다. 충전 케이스를 사용하면 최대 30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무려 노이즈 캔슬링을 켠 상태에서 가능하다. 노이즈 캔슬링을 끄면 음악만 11시간 감상할 수 있다. 일반 무선 이어폰과 비교해도 상당히 긴 재생 시간을 갖췄다.

    ▲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자브라

    충전은 USB-C 케이블을 연결해 유선 충전도 가능하지만 Qi 규격 무선 충전을 지원해 무선 충전 패드에 올려놓는 것만으로도 충전이 가능하다. 여기에 급속 충전까지 지원한다. 5분 충전해도 1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덕분에 오랜만에 이어폰을 들으려고 했는데 충전이 안 되어 있어도 걱정이 없다.

    ■ 끝판왕급 자체 앱 갖춰

    자브라 엘리트7 프로는 전용 앱을 통해 제품의 업데이트 및 다양한 설정, 사용자 설명서를 볼 수 있다. 다른 무선 이어폰도 앱을 지원하지만 구색 맞추기용 앱이 아니다. 굉장히 다양하고 세밀한 앱 구성을 보고 깜짝 놀랐을 정도다.

    ▲ Jabra Sound+앱 첫 화면. 다양한 설정이 가능하다

    먼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경우 자브라 엘리트7 프로를 연결하면 위젯이 뜬다. 위젯에서는 양쪽 이어폰은 물론 케이스의 배터리 상태를 알려준다. 그리고 위젯을 누르면 바로 앱으로 이동한다.

    ▲ 이어폰을 제대로 착용했는지 앱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처음 앱을 켜면 제대로 이어폰을 착용했는지 ‘마이 피트’ 기능이 작동한다. 첫 기능부터 대단하다. 왼쪽 유닛은 꽉 끼우고 오른쪽 유닛은 귀에 살짝 걸쳤는데 오른쪽 유닛을 제대로 착용해 보라는 알림을 떴다. 최신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을 쓰는 기분을 만끽하게 한다. 앱을 통해 노이즈 캔슬링 단계를 설정할 수 있고, 취향에 맞는 오디오 설정이 가능하다.

    각 이어폰에는 물리 버튼이 있어 버튼을 눌러 음악을 켜거나 끌 수 있다. 버튼은 한 번 누르거나 두 번, 세 번 누르는 것으로 다른 기능을 한다. 대단한 것이 앱을 통해 각 버튼에 따른 기능을 모두 입힐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고정되어 있는 버튼이 아니라 자신만의 이어폰 컨트롤을 만들 수 있다.

    ■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프리미엄 이어폰

    음질이 뛰어난 이어폰, 노이즈 캔슬링이 뛰어난 이어폰 등 각자 장점을 지닌 무선 이어폰은 많지만 자브라 엘리트7 프로와 같이 전체적인 완성도가 뛰어난 이어폰은 만나본 적이 없다. 귀에 착 감기는 착용감부터 뛰어난 음질 및 노이즈 캔슬링 성능, 통화 품질까지 빠짐 없이 인상적이다.

    특히나 다른 브랜드에서는 구색 맞추기에 불과한 전용 앱은 압도적일 정도의 성능을 자랑한다. 자브라 엘리트7 프로의 가격은 오픈마켓 기준 20만 원 중반대다. 성능을 따져본다면 30만원이 넘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덕분에 가성비 이어폰이라도 볼 수 있다. 자브라 국내 수입 정품에 한해 2년 무상 보증기간을 지원한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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