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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품귀 현상, “만원하던게 8만원까지”…물류대란 우려 심화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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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11-02 09: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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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디젤차에 필요한 요소수의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오르고 물류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2월 톤당 360달러였던 중국의 요소 수출 가격이 지난달 28일 740달러로 2배 이상 상승했다. 현재 요소수의 시장 가격은 3배 이상인 900~1000달러에 형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소수는 디젤차에서 반드시 있어야 하는 물질이다. 요소수가 없으면 거의 대부분의 디젤장치에 설치돼 있는 질소산화물 저감장치가 작동을 하지 않게되고, 저감장치가 작동을 하지 않으면 차가 움직이지 않게 된다.

    질소산화물 저감장치는 화물차·버스 등에 의무적으로 장착하도록 돼 있다.

    이번 요소수 부족현상은 최근 중국이 전력난을 겪으면서 '요소' 수출을 제한한 것이 주 원인이다. 무역협회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이 수입한 기타 용도의 요소(차량용) 중 88.5%는 중국에서 들여왔다. 이 비중은 올해 1~9월에는 더 높아져 97.7%까지 증가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예전에 몇몇 공장에서 요소수를 생산했었지만 중국의 값싼 가격에 밀려 경제성 문제가 있자 없어졌다.

    중국은 석탄에서 암모니아를 추출해 요소를 생산하는데 최근 중국이 호주와 갈등을 빚으면서 석탄채굴을 대폭 줄였고, 전력난까지 문제가 되자 지난달 15일부터 자국 요소 제품에 대한 수출 검사를 강화했다.

    문제는 요소수가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가격마저 폭등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관계자는 "만원정도 하는 요소수가 8만원까지 하는 것을 봤다. 이러면 특히 화물차를 모는 사람들은 장사 못한다"라고 말했다.

    국내 화물차 중 이렇게 요소수가 필수인 차는 전체(330만대)의 60%인 약 200만대로 추산된다. 디젤 연료를 쓰는 레미콘·소방차·포크레인 등 특수차량의 운행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는 요소수 품귀와 관련한 업계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중국 세관당국과 협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위드코로나로 다시 경제가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올라오고 있는데 요소수 문제가 찬물이 되지 않도록 시급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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