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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나면 치솟는 금리…은행 대출금리, 벌써 5%대 중반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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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11-02 13:05:46

    - 두달새 1%p↑..."이달 기준금리 추가 인상되면 연내 6% 가능성도"

    은행권의 대출금리가 무섭게 뛰고 있다. 단 하루 만에 금리가 0.2%포인트 상승하는가 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 최고 수준은 5%대 중반에 이르렀다.

    이달 말 한국은행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대출금리가 6%' 시대가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루 만에 0.2%포인트(p)나 뛸 정도로 최근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이례적으로 빠르게 오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최고 수준은 이미 5%대 중반에 이르렀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은행 앞에 걸린 대출 안내문 모습. ©연합뉴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A은행의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는 3.68∼4.68% 수준이다. 지난달 31일 금리(3.47∼4.47%)와 비교해 불과 하루 사이 0.21%포인트 올랐다.

    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도 하루 만에 3.88∼5.08%에서 4.00∼5.20%로 양 끝이 0.12%포인트씩 높아졌다.

    금리가 하루 사이 0.2%포인트나 오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1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3.31∼4.814% 수준으로, 두 달 사이 하단과 상단이 각 0.69%포인트, 0.624%포인트 높아졌다.

    변동금리가 아닌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의 상승 폭은 더 크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는 연 2.92∼4.42%에서 3.97∼5.377%로 올랐다. 최저 금리가 1.05%포인트, 최고 금리가 0.957%포인트 등 전반적으로 두 달 사이에 약 1%포인트 뛰었다.

    대출금리 인상 배경에는 기준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등이 꼽히고 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압박 속에 은행이 지표금리에 자체 판단으로 더하는 가산금리를 더 올리거나 거래실적 등을 반영해 깎아주는 우대금리를 줄인 것도 금리 급등의 원인이다.

    지난달 27일부터 우리은행은 아파트담보대출에 대한 우대금리 최대폭을 0.5%에서 0.3%로 0.2%포인트 깎았다. 주거용 오피스텔 담보 대출과 월상환액고정 대출의 우대금리 최대 0.3%는 아예 없앴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앞서 9월 3일부터 16일까지 불과 약 열흘 사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의 우대금리를 깎아 실제 적용 금리는 0.3%포인트를 올린 효과가 나타났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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