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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오브 듀티: 뱅가드,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2차 세계대전 경험 제공


  •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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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11-03 11:19:58

    새로운 2차 세계대전 경험 선사할 '콜 오브 듀티: 뱅가드'(이하 뱅가드)가 오는 11월 5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뱅가드'는 액티비전이 퍼블리싱하고, 슬레지해머 게임즈가 전반적인 개발을 주도한 작품으로 PS5, PS4, Xbox Series X|S, Xbox One 및 PC에서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배틀넷을 통해 서비스 된다.

    슬레지해머 게임즈 벨린다 가르시아 어소시에이트 내러티브 디자이너, 알렉사 레이 코리에이아 내러티브 디자이너와 '뱅가드'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 슬레지해머 게임즈 (좌)벨린다 가르시아, (우)알렉사 레이 코리에이아

    - 캠페인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지?

    뱅가드의 내러티브를 만드는 데에 있어 중요하게 여겼던 요소는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배경 속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이전에 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풀어내는 것이었다.

    태평양 전역이나 디데이(노르망디 상륙작전 개시일)를 깊이 있게 다뤄본 적은 없었고, 전쟁의 큰 전환점이었던 스탈린그라드도 다뤄보게 되었다.

    또한 이제껏 조명받지 못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도 풀어보려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전투에서의 활약이 모두 잊힌 사람들의 이야기와 전쟁 중 전세계적으로 어떤 사건들이 있었는지를 폭넓은 시각에서 다뤄보고 싶었다.

    이렇게 다양한 시각들을 조명해보는 것, 또 서로 다른 관점이 한데 모여 하나의 팀을 이룰 경우 어떤 일이 펼쳐지는지도 중요한 요소였다.

    - 뱅가드는 전작 WWII에 이어 다시 2차 대전 배경이다. WWII와의 연관성이 있다면?

    핵심적인 사건들 이내에 머무르면서도 한편으로는 사건의 이면, 또는 새로운 면들을 그려내고 싶었다. 플레이어들도 뱅가드에서 만나볼 수 있는 요소들과 일찍이 보지 못한 여러 요소들에 놀라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전 WWII 에서는 '밴드 오브 브라더스'와 같은 스토리를 조명해보았는데, 뱅가드는 같은 시대적 배경에서 어떤 또다른 이야기들이 있을지, 또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풀어내볼 수 있을지에 더 초점을 맞췄다.

    - 캠페인의 주요 등장 인물들은 2차 대전 당시 실존 전쟁 영웅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인물 선택의 기준이 있다면?

    역사를 완전히 복제하는 것이 아닌 역사로부터 영감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데이브 스웬슨이 이전에 역사 전문가 마티 모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 적이 있는데, 그가 사무실에 직접 방문해 제2차 세계대전에 얽힌 여러 이야기를 해주었다고 한다. 영국 공수부대원, 토브룩의 랫츠이라 불렸던 북아프리카 전선의 호주군 부대, 스탈린그라드의 저격수와 같은 이야기들, 이런 이야기들에 영감을 받아 아서, 루카스, 폴리나, 웨이드라는 4인의 캐릭터가 탄생하게 되었다.

    구체적인 기준이라고 정해둔 것은 없지만, 게임 내 캐릭터들 그리고 이들에게 영감을 준 실제 인물들이 지닌 공통점을 꼽아본다면 '영웅은 그 순간에서 탄생한다'라는 점일 것 같다. 각 캐릭터는 한 명의 실존 인물을 대표한다기보다 여러 인물들과 그들의 배경을 복합적으로 반영했다.

    - 전작 WWII에서는 동료 NPC마다 분대 능력이 있었다. 뱅가드에서도 이와 비슷한 시스템을 볼 수 있는지?

    자신이 누구를 플레이하냐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환경과 상호작용하고 전투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고, 캐릭터별로 저마다 다른 요소가 있다. 분대 능력과 완전히 동일한 방식은 아니지만, 플레이어가 특별하고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다.

    - 뱅가드에서 깜짝 등장하는 전작 속 주요 인물이 있는지?

    모든 걸 미리 알려 드리기는 어렵지만, 전작들을 플레이 해보신 분들, 콜 오브 듀티를 즐겨하시는 분들이라면 뱅가드를 플레이하면서 몰입하고 즐길 만한 순간들이 많을 것이다.

    - 트레일러에서는 동부전선, 서부전선 및 태평양전쟁 등 여러 전장이 등장한다. 캠페인의 내러티브는 어떤 방식으로 이어지는지?

    스포일러가 되지 않는 선에서 말씀드리자면, 지금까지 언급됐던 동부전선, 서부전선, 태평양, 북아프리카까지 전역을 탐험하고 다채로운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환경들이 게임플레이와 캐릭터들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이런 지역들이 캐릭터별 감정의 변화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볼 수 있습니다. 각 인물이 어떤 여정을 거쳐 오늘날의 자신이 되었는지에 있어서도 중요한 요소다.

    이 자리에서 너무 자세하게 말씀드리지는 않겠지만, 플레이어는 각 캐릭터의 스토리를 더 깊게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왜 각각의 전장이 게임에 존재하는지를 캠페인 플레이를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다.

    - 전체적인 플레이 타임은 어느 정도인지?

    어떻게 플레이 하기를 원하는지에 따라 결정되지 않을까 한다. 일부 레벨은 둘러볼 거리가 정말 많고, 탐험할 요소들도 풍부하죠. 또 플레이어가 빠르게 클리어하기를 원하는지, 좀 더 면밀하게 플레이하기를 원하는지에 따라서도 달라질 것이다. 이전 콜 오브 듀티 캠페인들도 그러했지만 플레이어가 각 환경과 어떻게 상호작용 하느냐에 달려있을 것 같다.

    - 전작에서 등장했던 분기점 또는 복수의 엔딩 콘텐츠와 같이, 플레이어의 선택이 캠페인의 내러티브 진행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이 있는지?

    뱅가드 스토리를 구성할 때에 저희가 전달하고자 했던 구체적인 이야기와 감정, 경험이 몇 가지 있다. 뱅가드는 수많은 생각할 거리와 몰입할 요소, 즐길 요소들을 제공하게 될텐데, 캐릭터 플레이도 재미있을 것이고, 플레이를 하면서 역사적 사건에 대해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완전히 다른 방식의 시각도 가져볼 수 있다.

    모든 개발진들이 최선을 넘어선, 아주 강력한 경험을 만들어내고자 했고, 플레이어들이 좋아할 만한 컨텐츠가 준비되어 있다.

    이번 캠페인에서 특별히 더 신경 쓴 점을 꼽자면 서로 다른 시각과 세계관을 통해 다양성을 살리는 부분이었다. 캠페인은 하나의 음으로 구성된 음악이 아니다. 각각의 캐릭터가 서로 다른 음을 내면서 뱅가드라는 하나의 화음을 완성한다. 풍성하면서도 전세계를 아우르는 이야기들이 얽히고설켜 작품을 완성하는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보통 나치와 이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싸웠다, 정도로만 생각을 할 수가 있는데, 이는 그 전쟁의 아주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다. 북아프리카의 토브룩의 랫츠이라던지 태평양 전역의 보병대 등 역사와 시간 속에 잊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꺼낼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

    멀티플레이어에서도 다양성을 보여주면서, 전 세계가 한데 모인 사건이었고 이렇게 다양한 이들이 존재했다는 것을 개성있는 스토리를 통해 들려드리고자 했다.

    - 마지막으로 뱅가드를 기다리는 한국 플레이어에게 한 마디

    한국 팬들에게 게임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이 캠페인이 플레이어 분들께 신선하고 즐거우면서 감정적으로 큰 울림이 있는, 재미있고 가치 있는 게임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제한적인 상황에서 세상에 즐거움을 주기 위해 저희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상당한 시간 동안 공을 들인 만큼 여러분께서도 많은 즐거움을 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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