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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장세 마감’ 美 연준, 테이퍼링 공식화…11·12월 채권매입 축소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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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11-04 12:33:36

    - "경제상황 따라 매입속도 조절"...제로금리는 유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달부터 자산매입 축소, 이른바 '테이퍼링'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양적완화 정책을 도입한 이후 20개월 만에 변화다.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일(현지시간) 이번 달부터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청사 ©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에서 "작년 12월 이후 연준의 목표를 향한 경제의 상당한 진전을 고려할 때 월간 순자산 매입을 국채 1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 50억 달러씩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11월에 150억 달러의 채권 매입을 줄이고, 12월에 11월 기준으로 150억 달러의 채권 매입을 추가 감소할 계획이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연준은 경기 회복 지원을 위해 매달 미 국채 800억 달러와 MBS 400억 달러 등 1천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왔다.

    매달 150억 달러씩의 채권 매입을 줄이면 8개월 뒤인 내년 6월 테이퍼링이 종료된다. 연준은 지난 9월 매달 미 국채 매입 규모를 100억 달러씩, MBS 매입 규모를 50억 달러씩 축소해 8개월에 걸쳐 테이퍼링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간 연준은 물가와 고용 목표를 향한 '상당한 추가 진전'을 테이퍼링 조건으로 언급해왔다. 그러나 예상보다 빠른 경제 회복과 인플레이션 압력 등으로 인해 테이퍼링 시작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는 동결했다. 미국은 지난해 3월 이후 20개월 동안 금리를 0.00∼0.25%로 제로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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