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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MS·아마존 CEO 연쇄 회동...반도체 민간 외교관 역할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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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11-21 15:37:15

    ▲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주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와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삼성전자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을 방문해 백악관 핵심 관계자들을 잇달아 회동 후 미국 서부로 넘어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등 글로벌 IT 기업 경영진과 연쇄적으로 만났다. 사실상 민간 외교관 역할에 나섰다는 게 한·미 외교가의 평가다. 이번 주 중 삼성전자의 미국 내 제2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후보지도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에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반도체와 모바일은 물론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메타버스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협력과 소프트웨어 '생태계 확장'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앞서 2018년 방한한 나델라 CEO와 만나 AI, 클라우드 컴퓨팅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와 관련한 양사의 전략을 공유하고 공조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두 사람은 2016년 7월에는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열린 선밸리컨퍼런스에 나란히 참석했으며, 이후에도 전화·화상회의 등을 통해 수시로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아마존을 방문해서는 AI, 클라우드 컴퓨팅 등 차세대 유망산업 전반에 대해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존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차세대 화질 기술인 'HDR10+' 진영에 참가하고 있다.

    또한 삼성 스마트TV에 AI '알렉사'를 제공하는 등 기술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한동안 단절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복원하고, 미래 먹거리 사업을 구체화기 위해 해외 현장 경영의 보폭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면서 "이제는 사면을 통해 남은 족쇄도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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