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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학계 미보고 ‘마귀숟갈버섯’ 신종 발견..산학 후속 연구 기대


  • 문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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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11-25 14:04:41

    ▲ 서귀포시 이승악오름에서 발견된 마귀숟갈버섯속 신종버섯. © 제주테크노파크

    [베타뉴스=문종천 기자] 제주오름에서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신종버섯을 비롯해 희귀버섯이 여럿 발견하는 성과를 이뤘다.

    제주테크노파크(J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제주버섯미니연구회와 함께 이승악오름 공동학술조사를 통해 발견한 신종 버섯을 국제전문학술지 ‘파이토택사(Phytotaxa)’에 보고해 최종 게재판정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새로 보고된 버섯은 마귀숟갈버섯속(Trichoglossum)에 속하는 버섯으로 형태가 검은 숟가락과 같은 생김새를 가졌다.

    이미 국내에 보고된 검은마귀숟갈버섯과 유사하지만 미세구조 관찰과 유전자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신종으로 확인됐다.

    이 신종 버섯은 기존에 알려진 버섯보다 두꺼운 자낭을 갖고 있으며, 여기에 15~16개의 격막을 갖는 포자가 8개 들어있어 다른 종들과 구조상 차이를 보인다.

    또 유전자분석 결과 마귀숟갈버섯속의 기준이 되는 검은마귀숟갈버섯과 89%의 유사도를 보여 유전적 차이를 보였다.

    J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이 신종 버섯에 대해 제주를 뜻하는 라틴어인 ‘제주엔스(jejuense)’를 사용해 ‘제주마귀숟갈버섯(Trichoglossum jejuense)’으로 잠정 명명했다.

    아직 정식 한국명은 지어지지 않은 상태다.

    이번 공동조사를 통해 국내에서는 보고된 적이 없는 송편버섯속(Trametes glabrorigens), 꽃버섯속(Hygrocybe reidii) 등 국내미기록종 버섯 2종과 소녀두엄먹물버섯, 애우산광대버섯, 긴뿌리포식동충하초 등과 같은 다양한 버섯들도 함께 발견했다.

    이번 신종 버섯 발견으로 제주버섯에 대한 산학 연구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J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 관계자는 “현재 연구소에서 제주 자생 버섯자원에 대한 산업소재화 연구개발을 위해 버섯다양성조사, 균분리, 균사체 대량배양, 및 생리활성 평가 등을 수행하고 있다”며 “생태조사와 연구를 통해 확보된 버섯의 균사체를 활용한 제주산 버섯자원의 산업소재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J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2019년 제주대학교로부터 기증받은 제주자생버섯 표본 2,000여 점과 제주도에 분포한 것으로 보고된 700여 종의 버섯 가운데 500여 종을 확보한 버섯표본실을 갖추는 등 제주버섯자원은행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베타뉴스 문종천 기자 (press34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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