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12-02 12:02:04
- 민간소비 -0.2%·설비투자 -2.4%·건설투자 -3.5%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3%에 그치면서 연간 성장률 4.0%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여파에 민간소비와 투자가 뒷걸음치고 글로벌 공급 차질 여파까지 불어닥친 영향이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전분기 대비)은 0.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0월 26일 공개된 속보치와 같은 수준이다.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 1분기(-1.3%)와 2분기(-3.2%)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3분기(2.2%) 4분기(1.1%), 올해 1분기(1.7%), 2분기(0.8%), 3분기(0.3%)까지 5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올해 3분기 성장률은 앞선 1분기, 2분기와 비교해 크게 줄었다.
앞서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유지했다. 하지만 3분기 성장률이 0.3%에 그쳐 4%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4분기 성장률이 1.0%를 넘어야 연 4.0% 성장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서비스(음식숙박, 오락문화 등)를 중심으로 0.2%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2.4%, 건설투자 3.5%씩 뒷걸음쳤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 등에 힘입어 1.3% 증가했다. 수출은 석탄·석유제품,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1.8% 증가했지만, 수입은 운송장비(자동차 등) 등이 줄면서 0.7% 감소했다.
3분기 성장률에 대해 민간소비, 건설투자, 설비투자의 기여도는 각 -0.1%포인트, -0.5%포인트, -0.2%포인트로 분석됐다. 소비와 투자부진이 성장률을 끌어내린 셈이다.
반대로 순수출과 정부 지출은 성장률을 각 0.9%포인트, 0.2%포인트 높였다. 업종별 성장률은 ▷ 농림어업 8.9% ▷ 제조업 0.0% ▷ 전기가스수도업 1.9% ▷ 서비스업 0.5% ▷ 건설업 -2.4% 등이었다.
3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직전분기보다 0.1% 증가했다. 그러나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0.7% 감소하면서 실질 GDP 성장률(0.3%)을 크게 밑돌았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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