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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락 신호?...서울 이어 경기 아파트도 '팔자' 우세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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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12-03 12:03:44

    - 경기 수급지수 99.8로 하락...1년반 만에 '매수자 우위'

    경기도 아파트 시장에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아졌다.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에 금리 인상 등 종합부동산세 부담까지 더해지자 집을 매도하려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서울은 3주 연속 '매수자 우위' 시장을 형성한 가운데 도심을 포함한 5개 권역의 매매수급지수가 모두 기준선(100) 밑으로 떨어지며 집값 하락 전환의 '신호탄'이 될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서울에 이어 경기도 아파트 시장도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아졌다. 사진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3일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주간 아파트 수급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99.3을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 수급지수가 기준선(100)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1년6개월 만이다.

    매매 수급지수는 매매 시장 수급 상황을 수치화한 값이다. 매매 수급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매수우위, 즉 수요(팔 사람)가 공급(살 사람)보다 많음을 뜻한다. 100보다 낮으면 공급이 수요보다 많은 매도우위를 나타낸다.

    서울 아파트 매매 수급지수는 98.0로 100아래를 기록했다. 서울 전체에서 아파트를 사겠다는 사람보다 팔겠다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얘기다.

    지난주까지 유일하게 매도자 우위였던 도심권(종로·용산·중구)도 99.0을 기록하며 서울 모든 지역이 '매수자 우위'로 재편됐다.

    집값 상승폭이 가팔랐던 경기도의 수급지수는 이번주 99.5를 기록해 작년 5월 11일(99.4) 이후 81주 만에 처음 기준선 밑으로 하락했다.

    경기도는 9억원 초과 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와 광역급행철도(GTX) 및 신도시 건설 등 각종 개발호재로 올해 들어 10월까지 아파트값이 20.91%나 급등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금융당국이 주택담보대출은 물론 전세 대출까지 옥죄고 금리도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경기도 역시 매수세가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원 조사 결과 지난 10월 초 0.41% 올랐던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8주 연속 오름폭이 둔화돼 이번주 변동률이 0.17%로 줄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22일 종부세 고지서 발송 이후 매도를 고민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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