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12-16 19:49:49
- 평균부채 전년보다 6.6%↑...40대와 자영업자 가구에서 가장 많아
국내 가구당 평균 부채가 작년보다 6% 이상 늘어난 8801만원으로 나타났다. 40대와 자영업자 가구에서 평균 부채가 가장 많았으나, 증가율은 30대와 상용근로자에서 높았다.
통계청·한국은행·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가구의 평균 부채는 1년 전(8256만원)보다 6.6% 증가한 8801만원이다.
가계부채 중 금융부채가 6518만원, 임대보증금이 2283만원이었다. 금융부채는 담보대출 5123만원, 신용대출 966만원, 카드대출 63만원 등이다. 부채가 있는 가구의 비율은 63.6%로 전년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부채가 1000만∼3000만원인 가구 비율이 16.7%로 가장 높았고 1억1000만∼2억원(16.1%), 1000만원 미만(13.8%) 등 순이었다. 3억원 이상인 가구는 11.4%였다.
가구주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가 1억2208만원으로 최다였다. 50대 1억74만원, 39세 이하 9986만원, 60세 이상 5703만원 등 분포를 보였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39세 이하(9.5%)가 가장 높았다. 30대와 29세 이하의 증가율이 각각 11.0%, 2.1%였다.
30대의 부채 증가는 금융부채에서 14.1%로 크게 늘어나면서 나타났다. 영끌·빚투 현상 등으로 인해 빚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전월세 가격 급등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가구주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했다. 종사상지위별 증가율을 보면 상용근로자 가구의 부채가 전년보다 10.8% 증가했고, 자영업자 가구는 0.6% 늘었다.
평균 부채는 자영업자가 많았다. 자영업자는 1억1864만원의 빚을 졌고, 상용근로자(1억1084만원), 임시·일용근로자(3516만원), 기타(4142만원) 등 순이었다.
소득분위별 평균 부채를 보면 최상위층인 5분위가 1억9679만원, 4분위 1억942만원, 3분위 7189만원, 2분위 4441만원, 1분위 1755만원이었다.
부채 증가율로 따지면 4분위(9.7%)에서 증가폭이 가장 컸고, 2분위(9.5%), 5분위(5.5%), 3분위(4.9%), 1분위(0.1%) 순이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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