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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이변! 대만 CPU 칩셋이 퀄컴 스냅드래곤 누르고 애플과 맞장 뜬다?


  •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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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12-18 12:25:37

    <대만 미디어텍이 공개한 디멘시티9000 모바일 칩셋 / 출처: 미디어텍>

    전세계 스마트폰 칩셋 판매량 1위 업체인 대만 미디어텍이 새 CPU 디멘시티9000을 공개하면서 자신들이 안드로이드 최강자 임과 동시에 자신들의 라이벌은 애플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美 IT미디어 폰아레나는 현지시간 12월 17일, 미디어텍의 디멘시티9000 칩셋의 안투투 성능 테스트 결과 1,017,488점을 획득했다고 전했다.

    참고로 퀄컴 스냅드래곤8 1세대 칩셋은 안투투 측정결과 1,035,020점을 획득한 바 있어 사실상 안드로이드 최강인 퀄컴에 거의 비등한 결과를 보여준다.

    디멘시티9000은 퀄컴 스냅드래곤8 1세대와 동일한 구성을 가지는데, 4nm 공정 제작에 암(Arm)의 v9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는 코어텍스-X2 초고성능 코어 1개, 코어텍스-A710 고성능 코어 3개, 코어텍스-A510 저전력 코어 4개로 구성됐다.

    참고로 2022년 플래그십 칩셋인 삼성 엑시노스2200 또한 그들과 동일한 1x3x4 코어 구성을 갖출 것이라는 소문이다.

    디멘시티9000 긱벤치5 점수는 싱글코어 1,237점, 멀티코어 4,324점을 획득했는데, 퀄컴 스냅드래곤8 1세대의 경우 싱글코어 1,235점, 멀티코어 3,837점을 받아 오히려 긱벤치 점수는 디멘시티가 스냅드래곤보다 높은 성능을 자랑하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다만, 아직 애플에는 견주기에는 많이 부족한데 아이폰13에 들어가는 애플 A15 칩셋의 긱벤치 점수는 싱글코어 1,730점, 멀티코어 4,700점으로 엄청난 차이가 난다.

    PC마크에서도 디멘시티9000의 성능은 빛을 발했는데, 디멘시티는 17,573점을, 스냅드래곤은 17,215점을 획득해 퀄컴보다 더 높은 점수를 자랑했다.

    그래픽 성능 향상도 대단하다.

    그래픽 성능을 측정하는 GFX-맨하탄3.0 테스트에서 디멘시티9000은 238FPS점을 획득했는데 이는 스냅드래곤8 1세대의 268점, 애플 A15 바이오닉의 215점 보다 높은 수치다.

    다만 GFX-맨하탄3.1 테스트의 경우 디멘시티9000은 162FPS를 기록한 반면 A15 바이오닉은 181FPS를 기록해 애플이 높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디멘시티9000의 성능 향상이 가지는 의미는 매우 크다.

    미디어텍이 전세계 스마트폰 칩셋 공급 1위는 맞지만 이는 저가 보급형에 맞는 가성비 높은 칩셋 공급으로 이뤄낸 결과물일뿐, 플래그십 성능을 뽐내는 애플 A 칩셋은 물론이고 퀄컴 스냅드래곤이나 삼성 엑시노스 칩셋에 비교할만한 성능을 낸 적은 한번도 없었다.

    때문에 미디어텍은 싸구려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이번 디멘시티9000 출시를 통해 미디어텍도 애플과 퀄컴, 삼성에 견줄만한 플래그십 칩셋 제조사로 등극할 것이라는 평가다.

    참고로 아너, 오포, 비보 및 샤오미 등에서 내년 초 미디어텍의 디멘시티9000 적용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디멘시티9000은 mmWave 5G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적용한 스마트폰은 북미시장에서 출시되지 않을 전망이다.


    베타뉴스 김성욱 기자 (beta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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