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는 오랄비(Oral-B) 전동칫솔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다. 2013년에 출시한 오랄비 전동칫솔을 아직도 사무실에 놓고 사용하고 있다.

타 브랜드의 전동칫솔도 사용해 봤는데 2년이 딱 지나는 순간 고장이 났고, 유상 서비스를 받으려고 했지만 오히려 새것을 구하는 것이 더 저렴해 서비스 받는 것을 포기한 적이 있다. 신기하게도 지금 사용하는 오랄비 전동칫솔은 여러 번 바닥에 떨어뜨려도 여전히 잘 돌아가는 것을 보면 남다른 믿음이 간다.

이러한 오랄비에서 새로운 3세대 전동칫솔을 출시했다. 오랄비 ‘iO 시리즈9’은 프리미엄 전동칫솔로 지난 11월 정식으로 출시했다. 오랄비의 iO 시리즈는 7,8,9 3개 시리즈로 출시되며, 이번 시리즈9가 가장 상위 모델이다.

이번 iO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마그네틱 드라이브 시스템’이다. 자기 부상 열차의 작동원리인 마찰 없이 진동을 발생시키는 기술로 칫솔모 끝까지 에너지를 전달해 더욱 세밀한 세정이 가능하도록 한다. 칫솔에는 최초로 적용된 기술이다. 이를 통해 ‘iO 시리즈’는 오랄비 전동칫솔 중 가장 높은 플라그 제거 성능을 지녔다.

칫솔모의 디자인도 바뀌었다. 치과 도구에서 착안해 만든 둥근 칫솔모로 원형 회전 기술을 통해 치아를 닦아낸다. 전동칫솔을 사용하면서 얼마나 압력을 가해야 하는지 LED 컬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해당 LED는 사용자가 칫솔을 사용하면서도 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초록색은 적절한, 빨간색은 과도한, 하얀색은 약한 압력을 나타낸다. 이를 통해 적당한 압력으로 최적의 세정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한다.

오랄비 iO 시리즈9를 직접 사용했다. 이전 제품은 전원을 켜면 바로 진동이 느껴졌는데 이번 신제품은 살짝 딜레이를 주는 센스를 갖췄다. 소음도 이전보다 훨씬 조용해져 야간에 사용하기에도 적합하다. 칫솔모는 디자인이 바뀌었을 뿐 아니라 길어지고 부드러워졌다. 헤드가 커진만큼 살짝만 움직여도 구석까지 칫솔질이 되어서 사용하기가 더욱 편리하다.

무엇보다 세정력이 크게 업그레이드됐다. 칫솔모 끝까지 진동이 전달되는 ‘마이크로 진동모션’ 덕분이다. 세정력은 직접 사용해본 사람이 가장 잘 느낄 수 있다. 짧은 사용에도 매끄러워진 치아로 제대로 칫솔질이 되었다는 것이 느껴진다.

iO 시리즈9은 디스플레이를 갖춰 실용성을 높였다. 제품을 드는 것만으로도 디스플레이가 켜지며 현재 양치 모드를 알려준다. 양치 모드는 일반, 부드러운 세정, 강력, 잇몸, 혀 세정 등 총 7가지를 지원한다. 전원 버튼 아래 모드 버튼을 누르면 그림과 함께 순차적으로 바뀐다. 양치가 끝나면 양치 시간을 화면으로 띄워준다. 디스플레이는 배터리 잔량을 확인하는 용도로도 좋다.

iO 시리즈9은 칫솔의 위치를 감지하는 모션 센서가 내장됐다. 입 안을 16개 구역으로 나눠 특정 영역을 놓치지 않고 빠짐없이 세정하도록 도와준다.

이는 ‘오랄비’ 전용 앱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오랄비 앱과 전동칫솔을 연결하고 양치질을 하면 치아를 16개 구역으로 나누어 보여준다. 매번 스마트폰을 들고 양치질을 하는 것은 귀찮을 수 있지만 가끔씩 사용해보면 내가 어느 부분을 잘 닦지 않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덕분에 올바른 양치 습관을 가지기에 좋다.

충전 시간도 빠르다. ‘iO 시리즈9’는 고속 충전을 지원해 3시간이면 완충하며 최대 12일 사용이 가능하다(1일 2회, 2분 사용 기준). 충전 거치대에 올리자마자 배터리 잔량을 퍼센트로 알려준다. 이후에는 디스플레이가 꺼지고 파란 LED가 깜빡거리면서 충전 중인 것을 알리며 충전이 완료되면 꺼진다.

오랄비 iO 시리즈9은 블랙 단일컬러로 출시되며, 구성품으로는 마그네틱 충전기와 칫솔모 2개, 여행용 충전 케이스, 칫솔모 거치대가 포함된다. 가격은 시리즈에 따라 20만원대부터 30만원대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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