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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대장주 ‘휘청’...네이버·카카오, 새해 들어 시총 14조원 증발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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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1-11 18:06:24

    - Fed 조기긴축에 각종 리스크 부각까지

    국내 빅테크 대표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올해 들어 10% 이상 급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에 따른 부담과 정부의 온라인 플랫폼 규제, 최고경영자의 먹튀 논란 등이 리스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 국내 빅테크 대표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 기조에 연초부터 휘청거리고 있다. /지난달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있는 스크린에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모습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네이버 주가는 11.49%, 카카오는 14.13% 각각 급락했다.

    시가총액은 네이버의 경우 종전 62조1000억원에서 55조원으로, 카카오는 50조2000억원에서 43조1000억원으로 각각 7조1000억원씩 줄었다. 두 종목 합한 시총은 올해 이후 14조2000억원이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 시총 순위는 작년 말 3위에서 전날 5위로, 카카오의 순위는 6위에서 8위로 밀렸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 급락은 미 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 연준이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조기 금리 인상과 조기 양적긴축(QT)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높은 성장주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성장주는 금리가 높아지면 미래 실적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져 성장성이 낮은 평가를 받게 된다.

    ▲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새해 들어 전날까지 네이버 주가는 11.49%, 카카오는 14.13% 각각 급락했다. /네이버 카카오 로고 ©각 사

    정부의 온라인 플랫폼 규제 이슈도 네이버·카카오 주가 부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금융당국과 공정거래위원회가 카카오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제동을 걸었다.

    당시 카카오는 소상공인 상생 기금을 조성하고 일부 사업을 철수하는 내용의 방안을 내놨으나 종가 기준 전고점(16만9500원·2021년 6월 23일)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네이버도 작년 9월 6일 45만4000원으로 마감한 이후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최근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카카오페이 주식에 대한 스톡옵션 행사로 논란을 빚으면서 카카오 주가가 더 크게 하락 압력을 받는 양상이다.

    여기에 지난해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이 상장한 데 이어 올해는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이 상장을 예고하고 있어 자회사 쪼개기 상장도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카카오의 신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임희석 미래에셋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를 지나면서 인터넷 업종에 대한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될 전망이다. 콘텐츠·메타버스·블록체인으로 대표되는 신사업의 글로벌 확장 스토리는 탄탄히 전개 중이다."고 말했다.

    거시적인 측면에서는 FOMC 등을 거쳐 미국 연준의 긴축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성장주가 다시 주목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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