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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GM과 미국에 27조원 추가 공장 합작 설립…배터리 석권 가속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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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1-27 09:51:10

    ▲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김동명 부사장(왼쪽)과 메리 바라 GM 회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 주의회 건물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GM 제3 합작공장 투자 발표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와 27조 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기로 하면서 배터리 석권을 위한 행보가 가속화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6일 GM과 미시간주에 전기차 배터리 제3 합작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제3공장의 총 투자액은 약 3조 원(26억 달러) 규모로, 올해 착공을 시작해 2024년 하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제3공장의 생산 규모는 연 50GWh를 목표로 한다. 이는 1회 충전 시 5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 약 70만 대에 탑재할 수 있는 물량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얼티엄셀즈 신규 공장을 최첨단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적용한 제조 지능화 공장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배터리 생산 전 공정에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고효율·고품질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다. 또한 세계 최고 기술 수준의 공장을 목표로 GM이 북미 시장에서 오랫동안 쌓아온 운영 노하우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연구개발·생산 능력을 결합한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은 "얼티엄셀즈 제3 합작공장은 미래 수백만 대의 전기차를 탄생시키는 관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오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GM과 함께 미국 전기차 시대 전환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 배라 GM 회장은 "이번 신규 공장은 2025년 북미 전기차 시장 1위 달성을 노리는 GM에 매우 의미가 큰 발걸음"이라며 "얼티엄셀즈 신규 공장을 포함해 미시간주 전기차 생산 관련 공장에 총 7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미국 중심의 전기차 시장 전환을 구상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지난 1년간 전기차·배터리 제조를 위해 미국 자동차 분야에 1억 달러 이상 투자 발표가 이뤄졌다"며 "의회는 '메이드 인 아메리카'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에 대한 추가 인센티브를 촉진할 수 있다"면서 사회복지 인프라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의 경제 전략이 미국의 역사적 제조업 귀환에 일조하고 있다"며 "나는 취임 첫날부터 정부가 미국 전기차 제조의 미래를 선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한편 기관 수요예측에서 1경 5203조 원의 주문을 끌어모으며 기업공개(IPO)의 새 역사를 쓴 LG에너지솔루션은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SK하이닉스를 뛰어넘고 시가총액 100조 원을 달성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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