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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1년 8개월 만에 하락 전환...수도권 보합세 진입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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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1-27 18:17:32

    - 대출 규제 타격 '노도강성' 일제히 하락...송파·강동도 약보합

    서울 아파트값이 1년8개월 만에 상승장을 마감하고 하락 전환됐다. 경기지역 아파트값도 금주 상승세를 멈추면서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이 보합으로 돌아섰다.

    ▲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장을 마감하고 하락 전환됐다. 1년8개월 만이다. ©연합뉴스

    27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1% 떨어지며 2020년 5월 25일(-0.02%) 이후 20개월 만에 하락 전환됐다.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으로 주택 매수에 대한 부담이 커진 데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통화긴축에 따른 금리 인상 우려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전체 25개 구 가운데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과 성북구 등 11개 구에서 아파트값이 하락했고 6개구는 보합을 기록했다.

    노원구와 강북구의 아파트값이 각각 0.03%, 성북·강북구는 0.02% 하락했다. 은평구와 동작구도 지난주보다 0.02%, 0.01% 내렸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도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권에 들어섰다. 송파구는 2020년 11월 9일 이후 1년2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를 멈췄다. 2주 연속 보합이던 강동구는 0.01% 하락했다. 강남구과 서초구도 각각 0.01% 오르는데 그쳤다.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지난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경기도 아파트값도 상승장을 멈췄다. 2019년 8월 19일(-0.01%) 이후 2년5개월 만에 보합 전환한 것이다.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이 상승을 멈춘 것은 2019년 8월 3주 보합 이후 약 2년5개월 만이다.

    전세시장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수도권 전셋값은 금주 0.02% 떨어지며 2년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2년7개월 만에 상승을 멈추고, 경기도와 인천 전셋값이 각각 0.02%, 0.06% 하락한 영향이다.

    서울에서는 한강 이북 14개구 아파트의 전셋값이 0.01% 하락했고, 한강 이남 11개구는 보합을 기록했다. 지방 5대 광역시의 전셋값도 약 1년10개월 만에 하락 전환됐다.

    당분간 매매·전셋값의 동반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선 이후의 정책 불확실성이 큰 데다 미국발(發) 글로벌 금리 인상 등 대외환경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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