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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병원 오명돈 교수, ‘델타에서 오미크론으로’ 코로나 19 바이러스 관련 발표


  • 강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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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2-08 08:56:14

    ▲2022.02.28-서울대학교 병원 오명돈 교수, (델타에서 오미크론으로) 코로나 19 바이러스 관련 발표 [표]=코로나19 감염병 피라미드 ©서울대학교병원

    서울대학교 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는 7일 ‘COVID-2022, 델타에서 오미크론으로’라는 제목으로 코로나19와 바이러스 관련 자료를 발표했다.

    먼저 오명돈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오미크론까지 5가지가 발생했으며, 한국은 2월 초에 감염자 중 오미크론이 50%를 넘어서고 있어 이후 오미크론이 델타를 모두 밀어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나이에 따른 코로나 증상과 중증도에 대해서는 다른 감염병들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경증이며, 일부만 폐렴이 오고, 99%는 회복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증상을 무증상 감염, 감기, 독감, 폐렴 4가지 다른 스펙트럼으로 질병을 일으키며, 젊을수록 무증상이나 감기로 고령일수록 폐렴으로 나이에 따라 중증도가 높아지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명돈 교수는 바이러스의 병 독력보다 숙주의 면역력이 중등도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에 감염돼 중환자가 될 위험인자로 당뇨병이나 만성 기저 질환 등을 예로 들었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는 ‘나이’라고 밝혔다.

    ▲2022.02.28-서울대학교 병원 오명돈 교수, (델타에서 오미크론으로) 코로나 19 바이러스 관련 발표 [표]=면역 효과 비교 (미국) ©서울대학교병원

    자연감염 후 면역과 백신 면역
    오 교수는 자연감염 후 획득하는 면역은 백신 접종 후 생기는 면역에 못지않은 예방효과를 발휘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다음과 같은 미국 CDC 발표를 인용했다.
    -백신 면역은 감염 확률을 약 90% 감소, 입원할 위험성 0.07%
    -자연 감염 면역은 백신 면역 감염률보다 1/3 더 낮아, 입원할 위험성 0.03%
    -자연 면역+백신 면역, 입원 위험도 가장 낮음.

    이는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에서 발표한 데이터에서도 마찬가지여서 mRNA 백신을 2회 맞아도 예방효과가 60-70%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오미크론
    오미크론에 대해 스파이크 단백의 변이로 세포 침입 기전이 변하고, 면역 회피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주로 상기도 감염이 발생해 예방 접종률이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오미크론 유행으로 상기도 감염, 즉 경증 환자가 대량 발생할 것으로 오명돈 교수는 예상했다.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했던 오미크론 환자들의 ‘폐 CT’ 사진을 분석한 결과, 폐 침윤의 정도와 범위가 델타 환자의 폐렴보다 더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오미크론 환자 75명의 임상 특성을 분석한 결과, 인후통이 43%에서 나타났으며, 발열 지속기간은 3일로 짧았으며, 이는 산소투여나 항바이러스제가 필요하지 않은 경증이고, 폐렴 소견도 10% 정도 적었다고 한다.

    ▲2022.02.28-서울대학교 병원 오명돈 교수, (델타에서 오미크론으로) 코로나 19 바이러스 관련 발표 [표]=서울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 ©서울대학교병원

    앞으로 예상

    오명돈 교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코로나 폐렴 환자의 입원과 이들의 중환자실 치료에 주력해 왔다.”라고 언급하며 “모든 공공의료기관의 역량을 코로나 중환자 치료에 집중하면서 생긴 의료 공백은 민간병원이 채우도록 방향을 잡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 교수는 오미크론의 등장으로 “이제 수없이 많은 경증 환자 발생에 대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오 교수는 “우리나라 통계로 1달에 출산은 2만 3천 건, 심근경색증은 1만 건이 발생한다. 이 가운데 10%만 오미크론에 감염돼도, 1달 출산 2300명, 심근경색증 1천 명을 진료해야 하며, 겨울에 자주 발생하는 빙판길 낙상 후 골절과 뇌경색, 뇌출혈 환자도 봐야 하는데 이렇게 날마다 발생하는 응급 진료 수요가 오미크론 폐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다.”라고 언급하면서도 “코로나 양성이기 때문에 진료가 늦어져서 구급차에서 출산하거나, 응급 시술과 수술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우리는 이처럼 급증하는 경증 환자의 진료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 내용은 서울대학교병원 유튜브 채널 ‘서울대병원TV’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베타뉴스 강규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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