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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긴축 공포’무섭게 오르는 대출금리…연내 7%대 찍나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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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2-13 21:27:22

    ▲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 로고 ©연합뉴스

    40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할 정도로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상승하는 등 세계 각국에서 물가 급등이 계속되면서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시장 금리가 뛰면서 은행 대출금리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당분간 금리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지난 10일 기준 연 3.580∼5.230% 수준이다. 지난해 말(3.710∼5.070%)과 비교해 올해 들어 상단이 0.160%포인트 높아졌다.

    예금금리와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결정하는 지표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지난달 17일 1.55%에서 1.69%로 0.140%포인트(p) 올랐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연 3.600∼4.978%에서 4.060∼5.770%로 더 큰폭으로 올랐다. 최저 금리가 0.460%포인트, 최고 금리는 0.792%포인트나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의 지표로 주로 사용되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가 같은 기간 2.259%에서 2.793%로 0.534%포인트 급등한 영향이다.

    다만 신용대출 금리의 경우 현재 3.469∼4.720%(1등급·1년)로 지난해 12월 말(3.500∼4.720%)보다 하단이 오히려 0.031%포인트 하락했고, 상단에는 변화가 없었다.

    대출 금리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 될 전망이다. 다음 주 발표될 1월 기준 코픽스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따르는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대출에 쓰일 자금을 조달하는데 얼마나 비용(금리)을 들였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지난달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자 시중은행들도 일제히 예금금리를 0.3%포인트 안팎 올렸다. 이에 1월 기준 코픽스는 12월 기준(1.69%)보다 높아져 1.70%를 넘어서고, 이달 중순부터 은행들은 이를 반영해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보인다.

    한은의 기준금리도 올해 연말까지 최소 0.5%포인트 이상 더 인상돼 대출금리를 끌어올릴 것으로 우려된다.

    더구나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을 서둘러 올해 기준금리를 최대 5차례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는 만큼, 한은의 올해 추가 인상 횟수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폭만큼만 오른다고 가정해도 현재 최고 5%대 후반인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말께 6%대 중반이나 7%에 가까운 6%대 후반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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