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2-22 21:46:55
- BTS LA 콘서트로 400억원 매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하이브가 국내 가요 기획사 가운데 최초로 지난해 연간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22일 하이브가 공개한 2021 연간 실적에 따르면 연결 기준 지난해 연매출이 1조25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58.0%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1903억원으로 30.8%, 순이익은 1410억원으로 62% 각각 늘었다. 가요 기획사를 통틀어 연매출 1조원을 넘긴 회사는 하이브가 처음이다.
지난해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10주 1위를 차지한 '버터'(Butter) 등으로 740만장을 음반을 판매한 것을 비롯해 세븐틴 370만 장, 투모로우바이투게더 180장, 엔하이픈 220만장 등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 밖에 지난해 인수한 미국 기획사 이타카 홀딩스 소속 아리아나 그란데는 240만장, 저스틴 비버는 235만장을 팔았다.
공연 매출도 대폭 늘었다. 작년 공연 매출은 497억원으로 전년 대비 980.5%, 약 10배나 폭증했다. 그중 대부분인 453억원이 4분기에 나왔다.
지난해 11∼1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콘서트가 21만명 이상을 동원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 오프라인 콘서트는 티켓 매출만 약 400억원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하이브는 지난해 4분기 실적도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73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8% 늘었다.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4천598억원과 538억원이었다.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성적이다.
하이브는 올해 중순 NFT(대체불가토큰) 거래소와 상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오는 6월 신작 게임도 선보이며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다음달 BTS의 서울 공연 및 투모로우바이투게더·엔하이픈 등의 소속 아티스트들의 첫 오프라인 콘서트도 개최할 예정이다. 방탄소년단의 경우 서울 공연 외 해외 공연도 계획 중이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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