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마크 시장의 가장 큰 영향력인 긱벤치가 삼성 인기 스마트폰들을 퇴출 시키는 초강수를 둬 화제다.

유명 벤치마크 서비스 긱벤치는 현지시간 3월 5일, 트위터를 통해 삼성의 주력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리즈를 삭제 처리한다고 발표했다.

긱벤치는 이번 주 초에 삼성의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가 존재한다는 것과 이것이 벤치마크 프로그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대부분의 게임과 앱의 성능에는 영향을 끼치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GOS가 동작하는 과정에서 기기 사용중 발열이 발생됐을때 동작하는게 아니라, 처음부터 대부분의 게임과 앱에서 무차별적으로 발생되는 것을 감안했을때 이는 사용자들을 속일 수 있는 벤치마크 조작이라고 설명했다.

사람들이 벤치마크 앱을 돌리는 이유는 게임이나 앱의 성능은 수치로 보여지는게 아니기 때문에 이를 수치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벤치마크 앱을 사용하는 건데, 삼성의 행동은 벤치마크앱에서 최고의 성능을 뽐내면서 실제 사용에서는 성능을 대폭 줄여버린 일종의 속임수이기 때문이다.

이에 긱벤치에서 부정한 행위를 한 삼성에 대해 GOS가 사용된 대표 모델들을 긱벤치 브라우저의 안드로이드 벤치마크 차트에서 퇴출시켜 버리는 강경 조치를 실시했다.

이번에 긱벤치에서 퇴출된 모델은 아래와 같다.

-삼성 갤럭시S22 / S22 플러스 / S22 울트라
-삼성 갤럭시S21 / S21 플러스 / S21 울트라
-삼성 갤럭시S20 / S20 플러스 / S20 울트라
-삼성 갤럭시S10 / S10 플러스 / S10e / S10 5G

다만 다소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갤럭시Z폴드 시리즈 및 갤럭시Z플립 시리즈, 그리고 갤럭시 노트 시리즈 등은 전부 퇴출 리스트에서 빠졌다는 점이다.

차후 긱벤치에서 빠진 모델들을 다시 퇴출 리스트에 추가할지, 아니면 그냥 넘어갈지의 여부에도 관심이 몰린다.

긱벤치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벤치마크 성능테스트 앱으로 그간 화웨이, 샤오미, 원플러스 등 유명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긱벤치 조작을 하다 걸려 퇴출된 바 있다.

여기에 삼성이 자사의 최고급 모델인 갤럭시S22 시리즈 등을 추가하게 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삼성의 신뢰도 하락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베타뉴스 김성욱 기자 (beta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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