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4-27 16:07:18
NAS는 기업이라면 대부분 사용하는 일상적이고 중요한 IT 기기다. 여러 인원이 수시로 접속해서 데이터를 읽고 기록할 수 있으면서도 사용법은 서버보다 편리해서 작업 능률을 높여 주기 때문이다. 다만 NAS는 주로 HDD를 기본 스토리지로 삼아 작동하므로 너무 많은 사용자가 동시에 접속해서 이용하면 제 성능을 내기 힘들어진다는 한계가 있다.
그렇다면 그 한계를 극복할 방법은 없을까? 다행히 있다. 바로 NAS용 SSD를 장착해서 캐시(Cache)로 활용하는 것이다. HDD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작동하는 SSD가 캐시로 있으면 임시 데이터 저장소로써 작동하며 전반적인 NAS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과연 SSD 캐시가 NAS에서 얼마나 효과적인지 궁금해지는데 이번 기사에서는 씨게이트(Seagate)의 NAS용 SSD인 ‘아이언울프 525’(IronWolf 525)로 그 이점을 살펴보겠다.
■ NAS용 SSD로 NAS가 좋아지는 점
NAS는 기본적으로 HDD만 장착해도 사용 가능한 제품이다. 네트워크를 통해 NAS에 접속해서 소중한 데이터를 기록하거나 기록한 데이터를 필요할 때 쓰는 주요 기능은 굳이 SSD가 없더라도 제한없이 이용할 수 있다.
다만 PC보다 밀폐된 공간에서 진동과 고온에 노출되고 작동 시간도 길기 때문에 일반 HDD보다 내구성이 높은 NAS용 HDD를 이용하는 쪽이 안전하다.
한편 대다수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HDD는 속도가 꽤나 느리다. 동시에 몇 명만 NAS에 접속해서 사용하는 경우에도 데이터 읽기 · 쓰기 속도가 급격하게 떨어지기 십상이다.
기업용 NAS는 대부분 여러 명이 동시에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HDD의 그런 약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SSD를 캐시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한다.
캐시로 지정한 NAS용 SSD에 일부 데이터가 임시로 기록되므로 NAS의 CPU가 연산하는 도중 더 빠르게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고, 데이터를 검색하는 속도 역시 한층 더 향상된다.
■ NAS용 M.2 PCIe 4.0 x4 NVMe SSD, 씨게이트 아이언울프 525
NAS용 SSD는 PC용 제품과 마찬가지로 SATA3와 PCIe(PCI-Express) NVMe 등 두 가지 인터페이스 제품이 존재한다. 둘 중 PCIe NVMe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SSD는 M.2 규격인 경우 크기는 SATA3 제품보다 더 작으면서 성능은 몇 배 더 높기 때문에 캐시용으로 안성맞춤이다.
아이언울프 525는 M.2 2280 규격으로 설계되었고 최신 인터페이스인 PCIe 4.0 x4(또는 Gen 4 x4)와 NVMe 1.3을 지원한다. 그리고 데이터 순차 읽기 속도 최대 5,000MB/s와 데이터 순차 쓰기 속도 최대 4,400MB/s를 제공해 SATA3 SSD보다 9배 정도 속도가 더 빠르다.
단순히 읽기 · 쓰기 성능만 놓고 본다면 PC용 PCIe 4.0 x4 NVMe SSD 중에 더 빠른 제품들이 있지만 아이언울프 525는 그보다 더 우수한 점이 있다. 바로 내구성이다.
SSD 수명을 판단하는 대표적 기준인 TBW(TeraByte Written, 기록 가능한 테라바이트)는 2TB 모델 기준으로 2,800TBW인데 이는 다른 제조사들의 최신 PC용 SSD들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또한 MTBF(Mean Time To Failure, 평균 무고장 시간)는 180만 시간이고 제품 보증 서비스 기간은 5년이나 되므로 장기간 A/S 걱정도 덜 수 있다.
아이언울프 525는 500GB · 1TB · 2TB 등 세 가지 용량이 있다. 큐냅(Qnap), 아수스토어(Asustor), 넷기어(Netgear), 드로보(Drobo) 등 주요 NAS 제조사들과 기술 제휴도 이루어져서 호환성과 데이터 신뢰성 면에서도 우수하다.
한편 아이언울프 525는 HDD처럼 NAS나 PC용 스토리지로 활용하는 것도 문제없다. 다만 그런 경우 갑자기 중요한 데이터가 유실될 염려가 있어서 부담되는데 그때는 ‘레스큐 데이터 복구 서비스’(Rescue Data Recovery Services)로 대비할 수 있다.
아이언울프 525 구매 시점을 기준으로 3년 동안 무상으로 이용 가능한 데이터 복구 서비스이다. 일반적인 SSD 보증 서비스와 달리 제품이 물리적으로 파손된 경우에도 신청 가능하고 평균 복구 성공률은 90% 이상이다.
레스큐 데이터 복구 서비스 신청자는 문제가 생긴 아이언울프 525와 동일한 제품으로 교환 받고, 복구된 데이터는 용량에 따라 외장 하드나 USB 메모리 · 클라우드 스토리지로 돌려받을 수 있다.
■ 아이언울프 525로 만드는 NAS용 캐시
NAS용 SSD로 캐시를 설정하는 방법을 알아보기 위해 4베이 NAS인 ‘큐냅 TS-473A’와 아이언울프 525 1TB 모델 2개를 사용하여 과정을 살펴보겠다.
우선 NAS 하우징을 분해하고 NAS용 SSD를 장착할 수 있는 위치를 찾는다. 아이언울프 525는 M.2 규격이므로 M.2 슬롯에 맞춰서 끼우면 된다. 1개만 장착해도 캐시 기능은 작동하지만 성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는 2개를 함께 장착하는 것이 좋다.
그 다음에는 NAS 전원을 켜서 NAS용 SSD가 제대로 인식되는지 확인한다. 큐냅 TS-473A는 ‘스토리지 및 스냅샷’ 하위 항목인 ‘개요’에서 ‘디스크 상태’를 보면 된다. 인식되지 않는 SSD가 있다면 NAS 전원을 끈 다음 다시 장착해보고, 인식에 문제가 없다면 NAS 하우징을 다시 장착한다.
이제 SSD를 이용해 캐시를 만든다. 큐냅 TS-473A는 스토리지 및 스냅샷 하위 항목인 ‘캐시 가속도’에서 만들 수 있다. 아이언울프 525를 2개 선택하는 경우 RAID 설정도 가능한데 캐시의 읽기 · 쓰기 성능을 최대한 끌어내고 싶다면 RAID 0으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캐시 만들기가 완료되면 현재 작동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NAS 종류에 따라 파일 용량이나 작업 방식에 맞춰서 캐시 작동 모드를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다. 따라서 사용자가 NAS를 이용하는 방식에 맞춰서 기본 설정을 변경해 최적화시킬 수 있다.
■ NAS용 캐시 성능은?
과연 NAS용 SSD가 캐시로서 잘 작동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테스트를 진행해보았다. 약 21GB 용량인 사진 및 문서 파일 3,800여 개를 PC에서 NAS로 전송하고 시간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테스트했다.
테스트 결과 캐시 없이 HDD만 장착한 경우 파일 복사가 완료되는 시간은 약 4분 32초가 걸렸고, 아이언울프 525 1TB 2개로 캐시를 활성화한 경우에는 약 3분 46초가 걸렸다.
즉 NAS용 SSD로 캐시를 추가한 것으로 파일 복사 시간을 47초나 앞당긴 것이다. 파일 용량이 더 커진다면 시간 차이 역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여러 명이 동시에 NAS에 접속해도 적정한 성능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 NAS 성능 최대한 끌어내는 아이언울프 525
지금까지 NAS용 SSD인 아이언울프 525를 사용하여 캐시를 설정하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마치 PC에 메모리를 추가하듯이 NAS용 SSD를 장착한 다음 몇 가지 설정 과정만 거치면 NAS 성능이 향상되어서 업그레이드 효과가 톡톡하다.
특히 아이언울프 525는 NAS용으로 최적화되어서 내구성과 호환성 면에서도 신뢰할 수 있으므로 장기간 NAS를 책임질 SSD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 제품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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