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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양적긴축·빅스텝 가속화...금융시장 긴장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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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5-02 19:42:18

    WSJ, 과거보다 과감한 긴축 예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주 기준금리를 중립 수준 이상으로 인상하고 과거보다 더 큰 규모로 양적긴축(QT)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오는 3∼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보유자산 축소(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 통화정책 회의를 앞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과거 사례보다 더 큰 규모로 더 빠르게 양적긴축(QT)을 실시하고 기준금리도 중립 수준 이상으로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서 확산하고 있다. 사진은 미국 워싱턴DC의 연준 ©연합뉴스

    연준이 금융시장에 지장을 줄 정도로 과거보다 빠르게 대차대조표 축소를 단행할 것으로 1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예상했다.

    연준이 최근 공개한 3월 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이 고려하고 있는 월 최대 보유자산 감축 규모는 950억달러(약 120조원)로, 2017∼2019년 보유자산 축소 사례와 비교하면 거의 2배 가까이 된다.

    게다가 이번에는 보유자산 월별 감축 규모가 수개월 내에 최대치인 950억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보여 과거 1년에 걸쳐 월 100억달러에서 500억달러로 차츰 늘어난 것에 비해 감축 속도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보유자산의 전체 축소 규모도 이전과 비교해 상당히 클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엔 2년에 걸쳐 8천억달러(약 1012조원)를 줄였지만, 현재 연준 내부에서는 3년에 걸쳐 3조달러(약 3800조원)를 감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와 함께 연준은 2017년 이 같은 양적긴축 당시 기준금리 인상을 멈췄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22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평소 인상폭의 2배인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앞두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중립금리 수준인 2.5%보다 더 높이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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