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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尹 시위 빙자한 욕설, 고성방가 용인, 양산 주민 고통 방치"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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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6-07 16:01:09

    ▲ 국기에 대한 경례하는 민주당 당무위원과 국회의원.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단체 시위 논란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시위를 빙자한 욕설과 고성방가를 용인하고 양산 주민의 고통을 방치해야 한다는 말이냐"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7일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해당 논란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 집무실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라며 '법에 따라야 되지 않겠냐'고 발언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자연인으로 돌아가 조용히 살고자 하는 퇴임 대통령과 그런 대통령을 이웃으로 받아들인 평산마을 주민들에게 폭력적이고 비인도적인 괴롭히기가 가해지고 있다"며 "이것이 어떻게 국정을 총책임지는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정치적·정책적 의사 표현과 같은 무게인지 의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인식은 대단히 문제적"이라며 "오늘의 발언은 평산 마을의 무도한 시위를 부추기고, 욕설 시위를 제지해야 할 경찰에 좋지 않은 신호를 준 것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7일) 윤 대통령의 발언에는 대통령 집무실 주변 시위에 대한 불편함이 고스란히 묻어난다"며 "타인의 고통에 무감한 대통령이 국민의 호소를 귀 기울여 공감할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양산 사저 앞 보수단체의 시위는 타인의 삶을 파괴하는 폭력적이고 비인도적인 테러"라며 "이를 용인하는 대통령의 발언은 국민의 고통마저 외면하겠다는 대통령의 옹졸함의 극치"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윤 대통령은 해당 논란과 관련해 이날 오전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대통령 집무실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에, 법에 따라 되지 않겠나"고 밝혔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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