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6-09 17:30:45
[베타뉴스=문종천 기자] 제주도는 CCTV 영상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실종자 수색·추적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도는 최근 잇따르는 발달장애인, 치매 어르신 등의 실종사건에 활용할 수 있는 실종자 수색·추적 신기술 개발에 나서 2024년에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올해 초 과기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한 ‘인공지능(AI) 융합 국민안전 확보 및 신속 대응지원 신규과제 공모사업’에 제주도가 선정되면서 내년까지 총 35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추진한다.
기술적인 방향은 기존 폐쇄회로(CCTV) 관제 시스템에 인공지능(AI) 융합 기술을 접목해 성별, 아동, 노인, 옷차림 등 신체적 특징과 안경, 지팡이, 모자 등 소지품을 특정하는 방식으로 이동경로를 추적한다는 발상이다.
이어 민간기업 4곳과 협업해 안전 신기술 개발 및 기반 시설을 구축하는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제주경찰청도 범죄 안전분야에 수요기관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도는 올해 다양한 신기술 개발과 운영시스템 실증을 진행하고 내년에는 기술 개선사항 반영 등 고도화 과정을 거쳐 2024년도에 본격적으로 현장에 적용․운영할 예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과 관련해 감시카메라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기술 접목으로 인한 개인의 프라이버시 침해 여지에 대한 본지와의 통화에서 “NIPA가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해 법률자문을 받았고, 과제 수행과정에서 제주도도 개인정보보호 및 보안 부분에 대해 민간 업체를 철저히 관리하고 개발에 응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발달장애인 등의 실종 시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번 공모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실종자 수색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폐쇄회로 텔레비전 설치 확대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관제시스템 고도화로 도민과 관광객이 안심할 수 있는 제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도는 서귀포월드컵경기장 내 위치한 CCTV관제센터에서 106명의 관제요원이 24시간 도 전역에 설치된 1만 4,240대의 폐쇄회로 텔레비전을 실시간 관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4,958건의 안전사고에 대해 사전 예방 조치했으며, 범죄부분에서도 7,603건의 수사영상 자료를 제공해 9건의 현행범 검거 실적을 올렸다.
베타뉴스 문종천 기자 (press34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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