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6-17 23:35:14
기재부, 그린북 6월호 발간...정부, 첫 '경기둔화' 언급
투자 부진, 수출 증가세 약화, 가파른 물가 상승세 등으로 국내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에서 "대외 여건 악화 등으로 높은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 부진, 수출 증가세 약화 등 경기 둔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우리 경제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정부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표한 건 처음이다.
지표상 수출, 투자 등에서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경제의 핵심 동력인 수출은 지난달 21.3% 증가했지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10.7% 늘어나 4월(15.3%)보다 증가세가 둔화했다.
화물연대 파업 등에 따른 물류 차질, 기저효과 등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설비투자는 지난 4월에 전월보다 7.5% 줄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두 달 연속 하락했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0개월 연속 내려가 경기가 하강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세계 경제의 변동성을 고려해 전날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한국 경제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1%에서 2.6%로 내렸다.
물가도 경기가 상승세를 타는 데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4%로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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