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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의회 임시회, '제주도용산청소년캠핑장' 원안부결..성장현 구청장 주력사업 '좌초 위기'


  • 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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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6-20 14:35:30

    ▲20일 오전 용산구의회 행정건설위원회에서 위원들이 제주도캠핑장 부지 매입 관련 거수로 찬반을 결정하고 있다. ©베타뉴스

    [베타뉴스=유주영 기자]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주력사업으로 추진하던 제주도용산구청소년캠핑장 조성안이 용산구의회 상임위에서 원안부결돼 좌초 위기를 맞았다. 

    20일 오전 용산구의회(의장 김정재)는 8대 의회의 마지막 임시회인 274차 임시회 상임위원회 활동 첫날 행정건설위원회(위원장 윤성국) 및 복지도시위원회를 열었다.

    이날 행정건설위원회의 주요 안건은 성장현 구청장이 추진한 용산구민제주도휴양소(유스호스텔) 옆 용산구청소년야영장(캠핑장) 부지를 추가 매입 및 구유지인 한남동 743-61번지를 수의계약으로 매각하는 안건이었다.

    우선 유영준 재정경제국장은 제주야영장 건립 부지매입 건을 허가해 줄 것을 위원회에 요청했다.

    김효정 복지정책과장은 제주야영장 부지 매입금액은 약 50억4천만원이라고 발언했다. 

    ▲ 윤성국 용산구의회 행정건설위원장이 거수로 찬반결정을 제안하고 있다. ©베타뉴스

    고진숙 행정건설위원은 복지정책과장에게 자료 제출이 부실하다고 지적하며 제주도야영장 건립 타당성에 대해 (재)한국자치경제연구원에서 제출한 자료 일체를 추가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제주도야영장에 대한 조사가 총 조사자 535명 중 10대는 3명으로 0.6%에 불과하며, 또 이들도 대부분 가족들과 함께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 10대 청소년만이 제주도야영장에 방문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장정호 위원(용산구의회 부의장)은 제주캠핑장 부지 감정가가 당초 서울 소재 감정평가법인이 했던 금액과 제주 소재 법인 사이에서 들쭉날쭉하게 평가됐다며 왜 이렇게 감정평가액이 달라지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집행부가 애초에 제대로 된 감정평가 금액을 제시하지 않아 신뢰를 떨어뜨렸다고 꼬집었다.

    최병산 위원은 의원들이 제주도 현장답사를 한 결과 글램핑 등을 위한 제주도캠핑장 부지 매입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최 의원 또한 감정가를 매길 때 충분한 숙고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문제를 차기 의회에서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미화 위원은 여러 의견들이 나왔지만 토지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차기 집행부로 이를 넘길 필요는 없다며 부지 매입에 찬성하는 뜻을 밝혔다.

    설혜영 위원은 지난 3월 상임위에서도 집행부와 8대 의회가 마무리를 할 시기가 다가온다며 결정을 서두르는 것은 적절히 않다고 언급하는 한편 구민 여가를 캠핑, 여행 등으로 고정해서 고려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설 위원은 주민 여가수요를 사전조사를 통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설 위원은 확대 투자의 근거가 없다고 지적하며 7월 새 집행부 및 의회가 출범하는 시기에 캠핑장 부지 매입 보다는 서민경제와 취약계층에 대한 촘촘한 행정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고진숙 위원은 제주캠핑장 부지 소유주 6명 중 한두 명은 매각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반드시 매입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 20일 용산구의회에 행정건설위 안건이 게시돼 있다. ©베타뉴스

    용산구제주야영장 매입 반대토론에 나선 고진숙 위원은 지난 3월부터 제주청소년야영장 부지 매입 근거는 불충분했고, 타당성조사연구용역에는 부지매입비로 28억으로 제시돼 있는데, 의회에는 50억으로 올려서 보고했다며 야영장의 필요성과 조성 당위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새로운 집행부가 들어서는 시점에 이런 절차로 진행이 된다면 졸속행정으로 비난받을 여지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매입찬성 토론에 나선 장정호 위원은 용산구민제주도휴양소에 대한 구민들의 평가가 엇갈리는 측면이 있었지만 5년전 일부 반대 의견 속에서도 결국 운영이 돼 구민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휴양소에 용산구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며 공개적인 반대의견을 내세우지 않는 구민들도 많다고 덧붙였다. 또한 3월부터 추진한 것이 결코 졸속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집행부가 12년 동안 추진했던 노력을 평가절하할 것이 아니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제주도의 자산적 가치의 증대를 고려해 성장현 구청장의 임기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하는 것도 의미있다고 덧붙였다.

    최종적으로 윤성국 위원장은 이 안건을 공개표결에 부쳤으며 재적 6명 중 찬성 3인, 반대 3인의 의견이 나왔다. 이에 윤 위원장은 제주도캠핑장 부지 매입 안건은 원안부결됐다고 선포했다.

    앞서 안건으로 올라왔던 한남동 743-61번지(리움 미술관 우측 골목) 구유지 매각 수의계약의 건은 이번 회기에 보류시켜 정치적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하자는 장정호 위원의 의견이 나와 의원 전원 합의로 부결 처리됐다. 


    베타뉴스 유주영 기자 (boa@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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