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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PC를 위한 원탑 SSD, SK하이닉스 Platinum P41 M.2 NVMe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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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6-22 15:11:58

    NVMe SSD가 SSD 시장의 주력 제품군으로 자리잡은 지도 오랜 시간이 흘렀다. NVMe SSD 시장은 크게 PCIe 3.0, PCIe 4.0 제품군으로 나뉜다. 현시점에서 PCIe 3.0은 중, 보급형을 담당하며 PCIe 4.0은 고급형을 담당한다. 그런 이유로 각 SSD 제조사들은 자사의 기술력을 대표하는 성능 좋은 PCIe 4.0 제품군을 적극적으로 선보인다.

    특히 콘솔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5(이하 PS5)가 확장 스토리지를 지원하게 되며 PCIe 4.0 SSD의 속도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 SK하이닉스 Platinum P41 M.2 NVMe

    PS5가 순차 읽기 속도가 5,500MB/s 이상인 SSD를 권장한다고 언급한 것이 계기다. 기술력이 뛰어난 제조사의 제품군은 대체로 순차 읽기 속도가 6,000MB/s 중후반에 달한다. 국산 SSD 제조사 SK하이닉스는 이에 맞춰 순차 읽기와 순차 쓰기 속도가 아주 빠른 PCIe 4.0 기반 하이엔드 SSD를 선보였다.

    ■ SK하이닉스 Gold P31의 뒤를 잇다

    2021년 1월 등장했던 SK하이닉스의 SSD인 Gold P31 M.2 NVMe(이하 골드 P31)는 당시로서는 틀림없는 하이엔드 SSD였다. 당시 NVMe SSD에 세계 최초로 128단 낸드 적층 기술력을 더했다. 덕분에 속도가 빨랐고, 내구성이 검증됐으며 전력 소모는 동급 최저 수준이었다.

    순차 읽기 속도는 3500MB/s, 순차 쓰기 속도는 3200MB/s로 당시에는 PCIe 3.0 SSD 중에서 가장 빠른 편에 속했다. 거기에 세피우스(Cepheus) 컨트롤러, 독자적인 HYPERWRITE 캐시 기술(SK하이닉스 자체 SLC 버퍼 사용해 읽기, 쓰기 속도 개선)이 더해졌다.

    게임 로딩 속도도 굉장히 빠른 것이 특징이었다. 온라인 게임 파이널 판타지 섀도 브링거스 기준으로 로딩 시간은 9.13초 정도로 동급 SSD 중 아주 빠른 편에 속했다.

    ▲ SK하이닉스 Gold P31 SSD

    내구성도 아주 높았다. 1200TBW(200GB 용량 매일 사용 시 16년 간 사용가능), 150만 MTBF(평균 무고장 시간, 평균적으로 고장나기까지 171년 걸림)이었다. 전력 효율성(1W당 읽기 속도)는 172.2로 동종 제품 대비 최대 434% 높았다.

    혁신적인 기술력을 보여줬던 SK하이닉스는 PCIe 4.0으로 골드 P31의 명성을 이어갈 후속작을 선보였다. SK하이닉스 Platinum P41 M.2 NVMe(SK 하이닉스 플래티넘 P41 M.2 NVMe, 이하 플래티넘 P41)이다.

    플래티넘 P41은 현존 PCIe 4.0 SSD 중에서도 최상위권이라 볼 만한 성능을 갖췄다. 순차 읽기, 순차 쓰기 속도가 이를 증명한다. 순차 읽기는 최대 7,000MB/s, 순차 쓰기는 최대 6,500MB/s에 달한다. 보통 PCIe 4.0 SSD의 속도가 대략 순차 읽기 5,000~7000MB/s, 순차 쓰기 4,000~6,000MB/s 정도로 정해지는 것을 생각하면 플래티넘 P41의 속도가 왜 빠른 지 알 수 있다. PCIe 3.0인 골드 P31과 비교하면 대략 두 배 정도로 속도가 상승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플래티넘 P41의 낸드는 176단이다. 골드 P31의 128단보다 더 높아졌다.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적층 기술이라 볼 수 있다. 컨트롤러는 SK하이닉스의 독자 기술력으로 직접 설계한 에어리즈(Aries)를 사용한다. 고부하 멀티태스킹(다중작업)에서도 빠른 속도와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한다.

    ▲ 플래티넘 P41 및 골드 P31 제원 비교

    골드 P31의 장점은 그대로 이어간다. 독자 기술인 하이퍼라이트, 최대 1,200 TBW의 신뢰성, 5년의 보증기간은 그대로 유지된다. 특히 전력 효율성은여전히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최상급이다.

    ■ 드라이브 매니저 프로그램의 사용

    SK하이닉스는 자사 SSD를 대상으로 드라이브 매니저(Drive Manager)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SSD의 상태를 확인하고, S.M.A.R.T. 정보 확인이나 기능을 켜고 끌 수 있으며 펌웨어를 업데이트할 수 있다.

    SSD를 구매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는 기존 저장장치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함이다. SK하이닉스는 데이터를 빠르고 간편하게 복제(마이그레이션)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어, 기존 저장장치에 설치된 운영체제(OS)나 각종 소프트웨어 등을 플래티넘 P31에 복제하여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다른 제조사 소프트웨어와는 다르게 설치(다운로드) 과정 없이 간편하게 마이그레이션을 이용할 수 있지만 SK하이닉스 저장장치를 장착하지 않으면 실행되지 않으니, 실행하기 전 SSD가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 성능을 확인해 보자

    플래티넘 P41의 성능을 확인해 봤다. 1TB 버전으로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제대로 된 성능 확인을 위해 대조군을 설정했다. 삼성전자 980 PRO M.2 NVMe 1TB(이하 980 프로)다. TV 시장의 양대 산맥이 삼성과 LG라면, 현재 SSD 시장의 양대 산맥은 삼성과 SK하이닉스로 사실상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두 SSD의 결과를 함께 기재한다.

    ■ 크리스탈 디스크 인포

    ▲ 플래티넘 P41의 내부 정보

    ■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

    ▲ 980 프로의 테스트 결과

    ▲ 플래티넘 P41은 순차 쓰기, 순차 읽기 모두 980 프로보다 우위를 점했다

    ■ ATTO 디스크 벤치마크

    ▲ 980 프로의 테스트 결과

    ▲ 플래티넘 P41. 마찬가지로 최대 속도는 980 프로보다 확연히 빠르다

    ■ AS SSD 벤치마크

    ▲  980 프로의 테스트 결과. 총점 8,721점으로 표기된다

    ▲ 플래티넘 P41. 총점 11,260점으로 표기된다. 압도적인 차이다

    ■ AJA 시스템 테스트

    ▲ 980 프로의 테스트 결과. 5K RED 해상도에서 16GB에 10bit YUV로 편집했을 때의 속도를 확인했다. 읽기 165프레임, 쓰기 127프레임이다

    ▲ 플래티넘 P41은 읽기 179프레임, 쓰기 168프레임이다. 쓰기 성능 차이는 압도적이다

    ■ 플래티넘 P41, 우수한 성능을 증명하다

    SK하이닉스는 PCIe 4.0 기반의 SSD 출시가 경쟁사보다 많이 늦어지며 하이엔드 SSD 시장에서 주도권을 잃을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그래서일까. 늦어진 출시만큼 더 완벽하게 갖춰진 느낌이다. 플래티넘 P41은 경쟁사인 삼성전자 980 프로 보다 뛰어난 성능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SSD 속도부터 영상 편집 시 처리 가능한 프레임까지 거의 모든 테스트에서 플래티넘 P41이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 출처=탐스하드웨어

    게다가 해외 유명 테크미디어의 테스트 자료에 따르면 전력 당 성능 또한 동사 골드 P31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전력효율성까지 입증됐다.

    PCIe 5.0 기반의 SSD가 나오기 전까지는 한동안 SK하이닉스의 플래티넘 P41이 고성능 원탑 SSD로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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