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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치솟는 환율 1,300원 돌파...실물·금융 복합위기 심화 우려 증폭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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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6-23 17:34:25

    - 환율 상승에 수입 물가↑...소비자물가 상승 폭 키워 기준금리 인상 가속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던 원·달러 환율이 23일 1,300원을 돌파했다. 가뜩이나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물가를 부채질하고 이에 대한 대응으로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5월 수입물가지수(2015년 수준 100)는 원화 기준으로 153.74로 작년 같은 달보다 36.3% 상승했다.

    ▲ 원/달러 환율이 12년 11개월여 만에 1,300원을 돌파하면서 우리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경기 불황 속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사진은 23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137.88, 달러 기준으로는 136.80으로 각각 1년 전보다 23.1%, 20.5% 상승해 오름폭이 더 작았다.

    원·달러 환율의 상승이 수입 물가의 오름폭을 더 키우고 있는 셈이다. 

    전월 대비로 보면 수입 물가는 원화 기준 3.6%,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0.9% 각각 올랐다.

    수입은 증가하는 가운데 수출 증가세는 둔화하면서 무역적자 폭은 확대되고 있다. 올해 들어 무역수지는 154억6천9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수입액은 3천393억6천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8% 증가했다.

    이 기간 수출은 3천238억9천7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5.4% 증가했다.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을 웃도는 양상이다.

    대외 여건이 악화하는 가운데 국내 통화정책의 긴축도 가속화되면, 우리 실물 경제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이미 실물 경제에서는 경기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4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지수,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 설비투자가 전월 대비 감소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두 달 연속 하락했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개월 연속 하락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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