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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미국에 7천여억원 출자해 투자법인 신설…신사업 발굴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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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7-01 09:02:34

    ▲ 정의선 현대차 회장-바이든 미국 대통령 면담.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에 7000여억원을 투자해 투자법인을 신설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과 기아, 현대모비스는 미국 내 미래 신사업 분야 투자 및 관리 법인 설립을 위한 가칭 'HMG Global LLC'의 주식을 취득했다.

    출자금액은 현대차가 7391억8300만원, 기아 4563억9400만원 현대모비스 2986억6000만원 등이다. 3사의 현금 출자액은 총 7476억원 수준으로 나머지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소유인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통해 현물출자로 이뤄졌다.

    이번 투자는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당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약속한 투자계획의 일부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투자법인 설립 건은 바이든 미 대통령 방한 시 밝힌 대미 투자 계획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때 50억 달러 규모의 추가투자를 약속했다. 당시 약속에는 2025년까지 50억 달러를 투자해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기술 분야에서 미국 기업과 협력을 강화기로 한다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신설된 투자법인은 미국 내 미래 신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와 관리 업무를 맡게 될 예정이다. 미국 내 기업결합 승인 등 관계기관 협의·승인이 완료된 뒤 오는 8월 중 출자를 이행한다.

    현대차는 2025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조지아에 연간 30만대 규모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완성차 공장을 설립하고 신설 전기차 공장 인근에 배터리셀 공장을 건설해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도 갖춘다는 계획이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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