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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급락에 떠나는 개미들...거래대금 2년 4개월만 최저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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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7-04 10:07:37

    반년새 투자자예탁금 10조원·신용잔고 5조원 ↓

    코스피가 올해 들어 미국발 긴축 드라이브와 경기둔화 우려에 급락하면서 개인 투자자의 거래대금이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악화하는 증시 환경에 투자심리도 얼어붙는 것이다.

    ▲ 연초 이후 글로벌 긴축과 경기 침체 우려에 코스피가 급락장을 보이면서 개인 투자자의 거래대금이 2년 4개월 만에 최소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은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연합뉴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매수대금과 매도대금의 평균)은 4조3009억원으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으로 지난 2020년 2월 일평균 거래대금 3조7020억원 이후 가장 적다.

    개인의 주식 거래대금은 '동학개미운동'에 힘입어 급증했으나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주식 시장이 폭락하면서 1년 전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3,000을 돌파한 작년 1월 개인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7조2994억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선 5월까지 월별로 5조∼6조원대로 추락했다가 6월 코스피가 미국의 물가 급등과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단행 여파에 연일 연저점으로 추락하자 4조원대로 급감했다.

    코스피는 작년 말 2,977.65에서 지난달 30일 2,332.64로 올해 상반기 21.66% 하락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1990년(-22.31%) 이후 32년 만에 최대 하락률이다.

    성장주 중심의 코스닥 투자 심리도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지난달 개인의 코스닥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6조533억원으로, 2020년 2월(5조5885억원)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었다.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악화는 증시대기자금 성격인 투자자예탁금과 '빚투' 잔고인 신용거래융자 잔고에서도 나타난다.

    국내 증시는 당분간 지지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지속과 기업 이익 하향 조정 등 증시를 둘러싼 환경이 부진해서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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