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7-07 09:17:36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최근 회사 내부 직원의 횡령 의혹이 계속되는 가운데 현대제철에서도 100억 원대의 직원 횡령 의혹이 불거졌다.
현대제철은 6일 사내 횡령 사건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의 사내 익명게시판에는 일부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유령회사를 설립하고 약 100억 원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직장인 익명 게시판인 블라인드 등에는 현대제철 직원들이 짜고 유령회사를 설립해 특정 부품의 단가를 부풀리거나 허위 발주를 내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 등으로 100억 원가량의 부당 이익을 챙겼다는 주장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현대제철은 감사가 진행되던 중 글이 올라온 것이라며 감사가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감사 종료 후 사실관계에 따라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직원 내부의 횡령 사건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 5월 아모레퍼시픽 영업직 3명이 30억 원 규모의 회삿돈을 횡령해 가상 자산 투자 및 불법 도박 등에 사용했고, 지난 2월 클리오에서는 한 영업 직원이 20여억 원의 횡령을 한 혐의로 경찰서에 입건됐다.
이 같은 횡령 사건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업계에서는 감사 시스템 자체의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대체로 장부상의 금액과 실제 금액이 일치하는지 일 년에 거의 한 번 정도 그것도 연말에 확인한다"며 "그 기간이 거의 정해져 있으니 나머지 기간에 잠깐 빼서 쓰고 다시 채워 넣자는 식의 생각으로 갖다 쓰다가 이런 사고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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