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매년 출시하는 웨어러블 제품인 ‘미밴드(Mi Band)’는 남다른 팬층을 가지고 있다. 미밴드는 부담을 낮춘 가격대에 가벼운 착용감, 뛰어난 내구성과 함께 기능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하면서 팬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올해에도 역시 샤오미가 미밴드의 최신 제품인 ‘미밴드7(Xiaomi Smart Band 7)’을 국내 출시했다. 리뷰를 통해 살펴보자.

■ 더 커진 화면에 AOD를 품다

1.62인치 AMOLED 디스플레이로 화면 크기를 25% 더 키웠다. 긴 문자메시지를 쭉 넘겨보기에 좋다. 밝기도 높아져 더욱 선명해진 느낌이다. 화면은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선명하다. 화면이 커져 미밴드 특유의 가벼운 착용감이 사라지진 않았을까 싶었지만 가벼운 착용감은 여전하다. 장문의 메시지를 읽어보면 딱 좋은 화면 크기다.

이번 미밴드7에서 가장 큰 업그레이드는 AOD로 보인다. 새롭게 AOD 기능을 지원해 밴드가 잠겨 있어도 시간, 날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AOD는 디자인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선택한 워치페이스에 비슷한 형태로 시간을 표시한다. 예를 들어 아날로그 시계 디자인을 선택했다면 AOD도 아날로그 형태로 뜬다. AOD 기능을 통해 손목을 들어올리지 않고도 언제든지 시간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AOD 기능은 다양한 설정이 가능하다. 항상 켜놓을 수 있고 시간을 설정해 해당 시간에만 AOD를 작동하게 만들 수 있다. 또한 착용하고 있을 때만 AOD를 활성화할 수도 있다. AOD는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배터리를 소모하기 때문에 다양한 설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정해진 시간에만 AOD를 켜도록 만들어도 배터리 소모가 눈에 띄게 크지 않다.

미밴드7은 100개 이상의 워치 페이스를 지원한다. 앱을 통해 원하는 디자인을 선택해서 동기화 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을 배경 화면으로 쓸 수 있어 나만의 워치페이스를 꾸밀 수도 있다. 여기에 6가지 컬러의 시계 스트랩을 별도로 판매해 나만의 미밴드를 꾸미기에도 좋다. 화면 크기가 커진 만큼 기존 미밴드6 스트랩과는 호환되지 않는다.

화면이 커지면서 배터리 용량도 늘었다. 배터리는 일반적인 사용 모드에서 9일, 절전 모드에서는 14일 사용이 가능하다.

미밴드7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용 앱인 ‘미 피트니스(Mi Fitness)’ 앱과 연동해야 한다. 이전과 같이 안드로이드 디바이스 및 애플 아이폰과 같은 iOS 디바이스에서 사용 가능하다.

■ 110가지 운동 모드 지원

지원하는 운동모드도 크게 늘었다. 기존 모델이 30가지를 지원했다면 미밴드7은 110가지 운동모드를 지원한다. 운동 기록도 빼어나다. 운동 시간이나 소모한 칼로리 등을 자세하게 볼 수 있다. 여기에 운동을 유산소/ 무산소로 구분해 운동 결과를 더욱 디테일하게 볼 수 있다. 다양한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5ATM 등급의 방수를 지원한다. 샤워는 물론 수영, 스노클링이 가능하다.

운동 결과에 대한 체계적인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운동 분석을 통해 운동 중 최대 산소 섭취량을 측정하고, 트레이닝 부하, 회복 시간, 트레이닝 효과 등 기능을 추가해 사용자가 직접 운동 일정과 강도를 설정하고 운동 성과를 추적하는 것이 가능하다.

■ 24시간 혈중 산소 모니터링

건강 모니터링 기능도 빠질 수 없다. 혈중 산소 모니터링은 자동으로 모니터링을 시작해 사용자가 낮은 산소 수치나 안전 한계에 도달했을 때 이동 또는 휴식을 취하도록 알린다. 심박수 모니터링은 스트레스 상태를 알리며, 수면 트래킹 기능도 지원해 사용자의 수면 단계와 호흡의 질을 측정한다. 이 밖에도 개인 활력 지수(PAI), 스트레스 모니터링 기능 등을 지원한다.

■ 여전히 매력이 넘친다

매년 신제품이 출시되는 미밴드7은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항상 기대를 하게 만든다. 이번 미밴드7은 더 커지고 밝아진 화면과 AOD로도 매력은 충분하다. 더욱 세밀해진 모니터링 등 성능의 업그레이드도 확실하다. 샤오미 미밴드7는 출시가 5만 9800원에 국내 정식으로 출시됐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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