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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M, 오딘, 미르4... 모바일 MMORPG 장기 흥행 비결은?


  •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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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7-13 16:45:55

    '모바일 게임은 수명이 짧다'라는 오래된 공식이 깨지고 있다. 인기 모바일 MMORPG들 상당수가 반짝인기에 머무르지 않고 몇 년이 지나도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는 추세다.

    특히 국내에서는 참신한 재미와 퀄리티를 동시에 잡은 다양한 MMORPG 작품들이 쏟아지며 빠른 속도로 장기 집권 체제를 이뤘다.

    이용자들은 MMORPG를 통해 단순한 협동을 넘어서 연대감을 느끼고, 구성원으로서 사회적 위치가 형성되며, 공동체에 대한 애착 등이 생기게 된다. 이와 함께 PC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해 편의성을 높였기 때문에 초반 이용자 확보에 용이하다.

    게임사들은 출시 초기 모집한 이용자들을 락인하기 위해 각각의 상황에 맞는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를 대표하는 IP '리니지'의 모바일 버전 '리니지M'은 2017년 6월 출시 이틀 만에 양대 마켓 1위에 올랐으며 이후 약 5년이 지난 지금까지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모바일 플랫폼에서 원작의 재미를 충실히 재현했고, 20년 넘게 서비스를 이어온 '리니지' IP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모바일게임은 단명한다'는 편견을 깼다.

    특히, 강력한 혈맹을 기반으로 한 게임 내 다인 PvP 콘텐츠와 이를 둘러싸고 있는 이용자들의 네트워크, 그들이 모여 형성하는 리니지만의 고유한 생태계를 모바일에서 완벽히 구현해 출시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이미 '리니지'라는 강력한 IP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원작 팬들이 대거 유입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리니지' IP의 대표 콘텐츠인 '공성전'을 모바일로 옮겨와 '리니지M'만의 색깔을 입혔다.

    리니지의 꽃이라고 불리는 '공성전'은 혈맹들이 성의 지배권을 놓고 대결하는 콘텐츠다. 혈맹은 게임 관련 전략, 전술 등을 세워 타 혈맹과 전투에 대비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며 오프라인까지 친목 도모가 이어지는 등 리니지 유저들이 가장 열광하는 요소다.

    혈맹으로 뭉쳐진 단단하고 두터운 팬층이 즐길 수 있는 리니지만의 생태계를 모바일 환경에 옮겨왔다는 점이 장기 흥행의 가장 큰 요소로 꼽힌다.

    지난 6월 출시 1주년을 맞은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은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한 오픈 월드, 높은 수준의 그래픽 연출 및 캐릭터 육성 재미, 익숙한 게임성 등을 특징으로 내세우며, 출시 사흘 만에 매출 순위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오딘'은 연령대별 이용자 비율 중 31%에 달하는 20대를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운영 시스템을 도입 중이다.

    자동 사냥과 절전 모드, 방치 모드 등 게임 플레이 시간에 부담이 있을 수 있는 학생과 직장인을 위한 편의성 플레이 기능을 탑재했다. 특히 방치 모드는 절전 모드와 다르게 게임 클라이언트를 종료해도 기존 자동 사냥이 풀리지 않도록 지원해 눈길을 끈다.

    지난 2월 중순 공개한 로드맵은 '성장'과 '경쟁'을 키워드로 잡았고 신규 클래스 및 6챕터 추가, 거점 점령전과 무기 형상 시스템을 포함해 이용자들의 경쟁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예고했다.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한 주 단위의 정기 업데이트를 진행, 약 40여 회에 이르는 업데이트를 누적하며 20대 이용자들의 니즈를 분석하고 맞춰왔다.

    7월 7일 국내 정식 서비스 600일을 맞은 위메이드의 '미르4'는 2020년 11월 25일 출시 이후 갤럭시 스토어 1위 석권, 원스토어 1, 2위 등 상위권을 꾸준히 기록하며 위메이드 대표 타이틀로 자리매김했다.

    '미르4'의 기반이 된 '미르의 전설2'는 2005년 세계 최초로 중국 동시접속자 수 80만을 기록해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으며, 5억 명 이상의 회원 수를 보유한 한류 게임 IP이다.

    위메이드는 '미르4' 장기 흥행을 위한 무대로 글로벌을 선택했다. 기존 '미르' IP의 글로벌 흥행을 기반으로 타깃 이용자층을 해외로 확장, 글로벌 이용자를 공략해 롱런 게임으로 거듭날 또 하나의 가능성을 찾았다.

    특히, '미르4'글로벌은 게임을 하며 돈을 버는 P&E 장르를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에 알리게 된 작품이다. 지난해 8월 출시된 '미르4'글로벌 버전은 현재 전 세계 229개 서버를 운영 중이며, 동시접속자수 140만이란 기록을 세웠다.

    게임 개발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이 주목받기 전부터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지속해왔으며 그 토대를 기반으로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를 향한 기반을 닦고 있다.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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