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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2분기 차량 가격 인상으로 이익률 향상…하반기 기록적 실적 전망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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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7-21 09:22:09

    ▲테슬라 로고 ©베타뉴스

    테슬라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2분기 결산 결과 조정 후 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중국 팬데믹에 의한 도시봉쇄로 생산이 차질을 빚었지만, 인기 차종의 가격 인상으로 이익률이 향상됐다.

    테슬라는 실적 발표와 함께 기록적인 하반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향후 몇 년간 연평균 50%의 출고량 증가치를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구체적인 출고대수 목표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일론 머스크 CEO는 “수요에 문제가 없다”면서 세계 경기가 테슬라의 이익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을 일축했다. 시간외 거래에서 테슬라 주식은 약 1% 상승했다. 현재 주가는 11월 고점 대비 약 40% 하락한 상황이다.

    2분기 매출은 169억3000만 달러로 전 분기 187억6000만 달러보다 감소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상하이 공장 폐쇄의 영향으로 매출의 역대 최고 기록 경신은 중단됐다. 애널리스트 예상은 171억 달러였다.

    2분기 상하이 공장의 월간 생산량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머스크가 이전에 수십 억 달러의 손실을 봤다고 밝혔던 텍사스주 공장과 베를린 공장 역시 생산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상세한 생산 전망은 내놓지 않았다.

    모건스탠리는 결산 발표 후 보고서에서 “베를린 공장을 중심으로 생산 확충에 수반한 새로운 과제가 단기적 이익의 역풍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슬라는 올해 배터리의 원재료인 리튬과 알루미늄 등의 원가 상승에 대처하기 위해서 수차례 가격을 인상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면 가격을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2분기 자동차 관련 이익률은 27.9%였다.

    한편, 테슬라는 보유하고 있었던 비트코인 중 약 75%를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밸런스시트에 현금 9억3600만 달러를 계상했다. 머스크는 회견에서 비트코인 매각은 중국의 락다운이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는 시기에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유 중이던 도지코인은 매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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